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20일 만에 별다른 문제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