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는 17일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요일 오후 2시에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대구 선언문을 밝힐 것이다. 문 정권을 타도하고 2022년 정권 탈환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당은 무소속 후보 등록하기 직전인 3월25일에 할 예정"이라며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 이 길을 선택 할수 밖에 없는 저를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반드시 승리하고 원대 복귀하겠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나는 누구처럼 상황에 매몰되어 허우적거리지 않는다"라며 상황을 창출하고 이를 주도해 간다. 25년 헌신한 이 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협잡에 의해 막다른 골목에 처했지만 이번 총선은 피할 수 없기에 대구 수성을에서 대구 시민들의 시민 공천으로 홍준표의 당부를 묻기로 했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38년을 보내면서 어처구니없이 황당한 꼴을 당한 경우가 세 번 있었다"라며 "첫 번째가 95년 10월 정의로운 수사를 하고도 검찰의 집단 이지메에 몰려 검사직을 사직 했던 때, 두 번째가 2015년 4월 뜬금없이 성완종 리스트에 올랐을 때"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가 이번에 황과 김이 합작한 협잡공천으로 공천이 배제된 경우"라며 "참으로 황당했지만 이번에도 이 황당한 경우를 대구 시민들의 도움으로 헤쳐나가 한국 정치 중심에 다시 우뚝 서겠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세상을 살다 보면 별의별 사람 다 만나지만 이번 경우가 가장 황당하다"며 "나는 산야의 들꽃처럼 살아 온 사람이다. 역경을 즐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다. 불꽃선거로 압승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