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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무노조 경영’ 삼성, 한국노총 조직확대 핵심 사업장 되나 … 삼성화재 68년만 노조 출범

삼성화재 노조 오상훈 위원장 “입사 후 단 한번도 노동3권 못 누려”

 

1952년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화재)이 설립된 지 68년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삼성화재노동조합(위원장 오상훈)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을 상급단체로 뒀다.

 

노조는 앞서 2019년 12월8일 설립총회에 이어 올해 1월2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쳤다. 오상훈 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노조설립신고증을 막 발급받았다며 들어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삼성전자노조, 삼성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웰스토리노조 등 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향후 삼성그룹 내 노조간 연대 가능성도 엿보였다.

 

오상훈 삼성화재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노동조합을 설립함으로써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와 노동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경영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면서 “또한 사내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그간 회사의 일방통행식 경영으로 인해 상사가 인격을 무시해도 참고 견뎠고, 부당한 인사발령과 고과, 급여, 승진체계 및 각종 차별대우에도 말 한마디 못했다”면서 “헌법이 인정한 노동 3권을 입사 후 단 한번도 누리지 못했고, 당연한 줄 알고 살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비록 오늘 많지 않은 조합원으로 출발하지만 올해안에 과반수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의지할 곳 없는 직원들의 아픔과 고통을 끌어안고, 삼성화재 고객 1천만명 및 설계사 분들의 권리까지도 지킬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지난 1월27일 제27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삼성그룹이나 계열사도 더 이상 무노조 경영의 아집을 버리지 않고는 회사가 발전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결된 목소리를 내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한국노총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어 “한국노총 200만 조직화사업에 삼성그룹-계열사 노조들을 핵심조직으로 선정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치러진 제27대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는 민주노총에 자리를 내준 ‘제1노총 지위’ 회복이 화두였다. 김동명 신임 위원장도 선거기간 내내 조직확대를 강조했고, 실제 취임 후 첫 인사로 조직처장을 바꾸면서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동명 위원장이 조직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삼성그룹 내 노조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이 한국노총의 ‘200만 조직화’ 사업의 핵심사업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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