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지난해 4월 여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을 기소한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은 긍정과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CBS 의뢰로 패스트트랙 사건의 검찰 기소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못했다'는 부정적 인식(매우 잘못했음 31.2%, 대체로 잘못했음 14.0%)이 45.2%, '잘했다'는 긍정적 인식(매우 잘했음 22.3%, 대체로 잘했음 22.8%)이 45.1%로, 긍·부정적 인식이 0.1%p 격차로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정적 인식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50대, 40대,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반면 긍정적 인식은 호남과 서울, 20대, 진보층과 중도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과반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적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정당 지지층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대다수가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은 긍정적 인식이 다수인 가운데, 부정적 인식 역시 적지 않았다.
'잘못했다'라는 부정적 인식은 대구·경북(긍정 34.0% vs 부정 64.5%)과 대전·세종·충청(32.8% vs 54.4%), 부산·울산·경남(34.9% vs 52.7%), 30대(32.0% vs 55.6%)와 50대(42.9% vs 51.3%), 40대(40.2% vs 51.2%), 보수층(30.4% vs 65.3%), 자유한국당 지지층(18.8% vs 75.4%)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잘했다'는 긍정적 인식은 광주·전라(긍정 61.7% vs 부정 32.8%)와 서울(54.0% vs 34.5%), 20대(64.5% vs 19.6%), 정의당(59.7% vs 33.6%)·더불어민주당(55.6% vs 35.7%) 지지층과 무당층(54.3% vs 26.3%), 진보층(56.6% vs 38.9%)과 중도층(50.3% vs 39.2%)에서 대다수이거나 과반이었다.
60대 이상(긍정 46.2% vs 부정 46.4%)에서는 긍·부정적 인식이 거의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1,04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