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며 부정평가가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4%p 내린 47.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6%p 오른 48.5%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3.6%였다.
리얼미터는 "여당을 포함한 '4+1협의체'의 선거법 갈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 관련 검찰수사·언론보도 확대, '북미 말폭탄·중대실험' 한반도 정세 불안 요인, '집값 상승' 민생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부정평가가 75.9%에서 81.9%로 크게 올랐고,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78.2%에서 75.9%로 상당수 이탈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 44.6%에서 43.9%로,부정평가가 52.3%에서 52.1%로 소폭 이탈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 20대와 30대, 5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에서 주로 하락했다. 충청권과 호남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지난 조사 보다 0.4%p 내린 40.8%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20대와 50대, 대구·경북(TK)와 서울,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1%p 오른 30.6%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다시 30% 선을 회복했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20대와 30대,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40대, PK와 TK,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다만 한국당은 보수단체의 '국회 난입·폭력 사태'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됐던 지난 18일 일간집계에서는 29.4%로 20%대로 떨어졌다.
핵심이념결집도에서는 양당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진보이 65.9%에서 67.2%로 소폭 결집하며 60%대 후반으로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이 63.8%에서 61.3%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0.2%p 내린 6.3%,바른미래당은 0.3%p 오른 5.1%, 우리공화당은 0.4%p 오른 1.8%,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1.1%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4.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