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50%대 직전까지 육박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8%p 오른 49.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4%p 내린 46.9%였다. '모름·무응답'는 0.4%p 감소한 3.8%였다.
리얼미터는 "이런 상승세는 예산안·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에 의한 반사효과와 '민식이법·하준이법'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과 더불어 독도 헬기 사고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전북 전주 농정틀 전환 보고대회 참석, 3.1운동·임정수립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초청 오찬 등 문 대통령의 민생·소통 행보 확대, 전두환 12·12 반란 주역 호화 오찬 관련 보도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결집하며 긍정평가가 72.9%에서 78.2%로 올랐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75.9%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중도층 긍정평가가 45.5%에서 44.6%로 줄고, 부정평가는 51.6%에서 52.3%로 상승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서울과 충청권,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50대와 대구·경북(TK)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2%p 오른 41.2%였으며, 진보층, 30대와 60대 이상, 40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5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은 1.9%p 내린 29.5%로 지난 9월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진보층, 60대 이상과 20대, 충청권과 서울,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보수층과 TK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결집도에서 민주당이 진보층의 지지율이 61.9%에서 65.9%로 상승했고, 한국당은 보수층이 62.1%에서 63.8%로 올랐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8.6%에서 38.5%로, 한국당은 31.4%에서 30.9%로 모두 거의 변동 없는 가운데 민주당이 한국당을 7.6%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내린 6.5%, 바른미래당 역시 0.1%p 내린 4.8%,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1.4%, 우리공화당은 0.2%p 오른 1.4%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5.0%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