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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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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 대통령, 독도 소방헬기 순직 소방대원 영결식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5명의 소방대원에 대해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인근 해상에 추락해 소방항공대원 5명과 환자 등 민간인 2명이 숨졌다. 구조 당국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순직 대원들을 '영웅'이라 부르며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31일 다섯 대원은 어두운 밤, 멀리 바다 건너 우리 땅 동쪽 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한 치 망설임 없이 임무에 나섰다"며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명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훈련받고, 동료애로 뭉친 다섯 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영웅들은 그날 밤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무사 귀환의 임무를 남겨놓은 채 거친 바다 깊이 잠들고 말았다"며 "저는 오늘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며 "국민들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순직 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김종필 기장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였다"며 "끊임없이 역량을 기르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알뜰히 챙기는 듬직한 동료였고, 세 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다"고 했다.

 

또 "서정용 검사관은 국내 최고의 대형헬기 검사관"이라며 "후배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탁월한 선임이었고, 아들과 딸을 사랑하는 따뜻한 가장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종후 부기장은 ‘닥터헬기’ 조종 경험을 가진 믿음직한 조종사이자, 동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항공팀 살림꾼’이었다"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다"고 했다.

 

영결식이 열린 계명대를 졸업한 배혁 구조대원에 대해선 "결혼한 지 갓 두 달 된 새신랑이다"며 "해군 해난구조대원으로 활약한 경력으로 소방관이 돼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힘든 수중 수색 업무에 투입됐던 유능하고 헌신적인 구조대원이었다"고 말했다.

 

박단비 구급대원에 대해선 "늘 밝게 웃던 1년 차 새내기 구급대원이었다"며 "쉬는 날 집에서도 훈련을 계속하면서, 만약 자신이 세상에 진 빚이 있다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갚겠다고 했던 진정한 소방관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분 모두 자신의 삶과 일에 충실했고 가족과 동료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주었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한 헌신이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잡아준 힘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언급하며 "오늘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이제 우리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을 기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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