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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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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연 칼럼>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지속가능한 패션은 산업계에서 오랫동안 뜨거운 감자와 같은 것이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주제이기도 하지만, 소재의 심미적 부분이 중요하고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쓴다는 것은 모험이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의류, 신발, 가 방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재활용 재료 사용을 넘어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독성 화학물질 제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노력을 실현해 오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는 ‘프라다’다. 일명 ‘프라다 천’으로 불리는 나일론 소재는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의 대표 소재이기도 하다. 프라다는 최근 바다에서 나온 부산물을 사용해 만든 재생 나일론(Re-Nylon) 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여행가방, 벨트백, 숄더백, 백팩 등을 출시했고, 2021년까지 모든 나일론 제품 을 이 소재를 활용해 제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스타 트업인 올버드(Allbirds)는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신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버드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올 버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제품을 만드는 재료 때문이다. 재활용 병으로 끈을 만들고, 캐스터빈 오일로 깔개를 만들며, 재활용 판지를 이용해 포장을 한다.

 

 

지속가능한 원료 사용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장 안 좋은 예로 간주된 패스트 패션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H&M의 지속가능경영 전문가인 마티아스 보딘은 “우리는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원료만을 사용하는 대담한 목표를 향해 매년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천연자원 사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H&M의 패션사업이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크게 감소시킨다” 고 언급하면서 패스트 패션의 대표 브랜드 역시 지속 가능한 패션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보여주었다.

 

H&M은 지난해에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지는 ‘2018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런칭했다. 지속 가능 신소재인 재활용 실버, 그물망과 각종 나일론 폐기물을 100% 재생한 나일론 섬유에코닐 등을 활용한 컬렉션이다. 이러한 노력은 앞서 2015년부터 재활용 기술을 갖고 있거나 독특한 소재로 의류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함으로 가능한 일이었으며, 오는 2035년까지 생산하는 의류 가운데 35%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의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는 패션브랜드 ‘블랙야크’ 를 꼽을 수 있다. 블랙야크는 국내 최초로 물없이 염색한 ‘드라이다이(Dry-dye)’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최근 친환경 제 품 ‘리사이클 폴리 라인’을 내놨다. 수명이 다한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소재로 삼는데다 유해 물질인 PFC(불소계화합물)를 유발하지 않아 환경 피해를 줄이는 제품으로 꼽힌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패스트 패션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을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수십 년 전부터 활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 의되었지만, 현재만큼 전 세계 패션 주류 시장에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적은 없었다.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의 범위는 단지 친환경적인 요소를 떠나서 빠른 변화와 사이클을 맞추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 인권 보호로까지 확대돼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제공하고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는 등의 윤리적 노동조건이 지속가능 패션에 포함되도록 정의하는 등 범위 를 확장되고 있다.

 

밀레니얼과 지-세대(Z-generation)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러한 트렌드를 놓친다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영속성과 지속성을 지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속가능성은 사회적 책임과 인간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패션산업의 특 성인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친환경적 요 소를 갖춘 제품들을 개발하는 것이 패션 브랜드들의 가장 큰 숙제이자 풀기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 산업에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 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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