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의혹을 조사해온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2일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간 진상규명의 정도와 증거 수집을 비롯한 수사진행의 필요성 등 진상 및 수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특별검사는 굳이 더 이상의 조사나 수사가 적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아 수사기한 연장 승인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한이 25일 종료됨에 따라 수사대상으로 규정된 사안에 대한 진상 및 수사상 처분된 내용에 대하여는 27일 오후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60일간 김 지사가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고, 김 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결국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판단,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1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검은 기간 내 수사를 매듭짓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기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지만 결국 포기하면서,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역대 첫 특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