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LTV 60%를 넘어 위험 대출로 분류할 수 있는 주택 대출액이 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LTV한도 초과(집값 하락에 따른) 문제는 용인, 과천, 분당 등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 양상이다. 국민은행의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의 용인 수지(-21.2%), 과천(-20.6%), 성남 분담(-17.1%), 김포(-15.2%), 파주 등의 아파트 가격이 급락했다. 이들지역의 경우 LTV가 70~80%에 육박해 대출자 들이 원금 일부를 갚지 않으면 만기 연장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한국은행은 집값 하락에 따른 가계대출 부실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 결과에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한∙중∙일 각국 부채 문제에 대한 ''공동연구'' 자료를 통해 2011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매년 5% 포인트씩 5년 간 총 25% 하락할 경우 900조 원의 가계부채 가운데 원리금 상환이 턱밑에 찬 이른바 ''한계가구''가 지고 있는 빚의 규모가 현재 66조 원에서 97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올 1~5월 중 만기 도래한 주택대출 15조 원 중 LTV 한도초과 등의 이유로 대출자가 원금 일부를 갚아야 했던 경우가 1만 5,000건 28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