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26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암 발생 위험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육가공품을 매일 50g 이상 먹으면 대장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18% 높아지고, 붉은 고기는 100g 이상 먹으면 대장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IARC의 이러한 발표는 외국은 물론, 국내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월)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사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분류기준은 인체에 암을 일으킨다는 학술적 근거가 얼마나 확실한가에 근거한다. 발암 요인의 유·무를 말하는 것이지, 발암성의 강약과는 관계가 없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의료정책연구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백현욱 위원장(분당제생병원 내과)도 “IARC분류 대부분의 역학적 자료는 국외의 것으로, 우리나라의 현황과 발암물질로서의 근거를 논의하기에는 더 많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양 역학적 자료에 의거해 우리나라 국민의 섭취량과 관련된 발암물질 함유량, 발암관련 정보를 포함한 보다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는 것이 대한의협의 공식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걱정과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업계는 매출감소에 울쌍을 짓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26일 WHO 발표 직후 가공육 매출이 20% 정도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15년째 핫도그를 주 메뉴로 젊은 층들의 입맛을 사로잡 고 있는 뉴욕앤핫도그의 조리방법을 큰 이슈로 떠올랐다.
뉴욕핫도그는 핫도그 속에 들어가는 소시지를 1차적으로 뜨거운 물에 18분에서 20분 정도 끓이고 이 과정을 거친 소시지를 손님의 주문에 따라 1~2분 정도 2차 스팀과정을 거쳐 내놓고 있다.
뉴욕핫도그 조리실 관계자는 그런 조리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시지를 뜨거운 물에 담그고 18분 이상 지나게 되면 그때부터 소시지에 있는 염분과 지방이 빠지고 이번에 논란이 된 아질산나트륨이라고 하는 성분이 다 빠져 나오게 된다”며 “우리 뉴욕핫도그 소시지는 100% 청정소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며, 자체 개발한 스팀기로 2차에 걸쳐 조리를 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고기나 가공육을 굽는 과정에서 고기가 타게 되면 발암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소시지를 먹을 때는 물에 데쳐서 먹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뉴욕핫도그 강신우 대표는 “뉴욕핫도그는 15여년 전 처음 런칭할 때부터 스팀조리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면서 “‘내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때도 내 자식에게 주는 것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자’는 것이 뉴욕핫도그의 경영 철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