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동에 동원된 미국포로들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전신인 미쓰비시 광업은 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나가사키 현 하시마 탄광에서 강제 징용된 한국인을 가혹한 노동에 동원시켰던 기업으로 한국 피해자에게는 사과한 바 없다.
AP통신은 미국의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비젠탈센터를 인용해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기무라 하카루(本村光)상무가 이끄는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에서 징용 피해자인 제임스 머피(94)씨를 만나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만2000여 명의 미군포로가 일본으로 이송돼 탄광이나 공장 등 50여 곳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10%가량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시 미쓰비시 광업은 900여 명의 미군 포로를 4곳에서 강제 노동시켰으며 현재 확인된 생존자는 2명이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머피 씨만 사과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