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뇌혈관성 치매 등 노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4일 운명을 달리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고(故)김연희 할머니(1932년생, 만83세)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고(故) 김연희 할머니는 1944년(12세), 초등학교 재학 중에 독립운동을 하시던 부친이 중국으로 피신했다는 이유로 강제 동원되어 일본 도야마현의 비행기 부속을 만드는 공장에서 약 9개월간 일을 하다가 아오모리현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광복 후에는 부산, 서울, 대구 등에서 주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위안부 피해 당시 입었던 트라우마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평생 힘들어 했다.
유족 측은 서무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 후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지난 6월12일 고(故)김외한, 김달선 할머니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여섯 분이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어 안타까움과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일본 정부가 역사적 과오에 대해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