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을 비롯한 인권, 시민사회단체들이 11일 13:00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동탄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양우권-배재형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포스코 하청회사인 EG테크에서 근무하다 노동탄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양우권 씨와 관련해 포스코와 EG테크의 책임 인정과 사과 및 사내하청 정규직화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8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지난 3월31일 정리해고와 공장폐쇄를 단행한 하이디스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노동계는 하이디스테크놀로지의 일련의 행태는 이전의 쌍용차 사례와 매우 유사하다면서 정리해고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킨 뒤 고부가가치 특허 기술을 대만 모기업으로 빼가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변의 권영국 변호사는 “현재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결국 국내의 비정규직문제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반복될 문제”라며 “잘못된 정리해고 제도와 위장도급을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드는 등 법제도를 반드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된 정부라면 해외투기자본의 이런 행태를 명백하게 제제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함에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