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물가가 오를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커피 값을 올린데 이어 CJ제일제당도 김치, 즉석밥 등 핵심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타벅스는 7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32본 제품 값을 300원 씩 올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냉면, 소시지, 우동 등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대형마트에 김치, 맛살, 햇반 값을 12~15% 정도 올리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F&B 등은 지난달 이미 이부제품 출고가를 올렸고 오뚜기는 판매 증진을 위해 적용했던 할인율을 낮췄다. 따라서 제품 가격을 인상을 보류했거나 충분히 올리지 못했던 업체들이 대거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인상을 추진했다가 정부눈치를 보느라 보류했던 주류업체도 들썩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맥주 출고가를 각각 9.6%~7.4% 올리려다가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위스키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지난 3월 출고가를 최대 6.5% 인상하려다 같은 길을 걸었다.
이 외에도 음료, 두부, 콩나물, 시리얼 등도 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롯데칠성, 풀무원식품, 농심켈로그 등도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물가당국에 재검토 요정을 받고 인상을 유보한 상태다. 라면이나 우유, 제과업체 등도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