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약의 수혜주
선거공략과 더불어 수혜를 받고 있는 업종은 먼저 무상급식과 교육 관련주가다. 여야는 저 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고 그에 관련한 정치공략 테마주로 분류된 복지정책 관련주인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등은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에 무상급식 관련주인 CJ씨푸드는 주가가 198% 이상이나 올랐다. 신라에스지, 푸드웰은 각각 40%, 45% 이상 급등했다. 새누리당은 ‘단계적으로 만5세 이하 보육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1인당 월5만 원 지급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역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 고 나셨다. 증시 전문가들은 “복지정책 관련주는 특정정치인과 연결된 테마주로 인식되는 관계로 올바른 투자에는 부적합한 종목들도 많다”면서 “공략 수혜주 투자 시 기본의 본질가치에 기반을 두고 기업의 정보를 확인한 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 하다”고 조언했다.
선거공략으로 피해보고 있는 종목
‘통신주’통신3사의 주가도 약세다. LG 유플러스는 12%넘게 하락하였으며, KT역시 10%이상 급락했다. 선거공약 전인 2월에는 소폭 상승했던 SK텔레콤주는 3월 들어 4%이상이나 주가가 빠졌다. 지난해 통화 기본료 1,000원 인하에도 불구하고 통신3사는 수익성이 저조했었다.
정치권의 추가 통신료인하에 따른 공약으로 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채택구제 회계기준 (K-IF RS)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은 2.2%상승했지만, 통신료 인하에 따른 조치로 6.2% 하락했고, KT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공략 중 이동통신 음성통화료 20%인하 ‘LG(LTE)서비스에 대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했다. 정치권의 규제이슈가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통신요금 추가 인하 공약이 현실로 실현된다면, 통신사들의 수익성의 악화로 인해 주가역시 더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관련주 역시 주목해야
새누리당은 중소상인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제한하는 강력한 제제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나 기업 형 슈퍼마켓(SSM)의 인구30만 명 수준, 지방 중소도시 신규진출 5년간 금지(중소상공인 보호대책)를 추진 한다는 것.
이미 중소도시에 사업을 확장한 대형 유통사들에게는 심야영업(0시~오전8시) 제한 조치와 더불어 강제휴무와 영업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는 3월말부터 월2회 강제 휴무제를 시행해야 한다. 강제규제에 따른 이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7.0%이상 빠졌고 연일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세계, 롯데쇼핑 등 대형유통주들도 주가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규제가 실질적으로 업계실적에 부정적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따른 규제조치가 추가될수록 투자심리 역시 위축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당이 총부채상환비율 (DTI)규제 완화카드를 발표할 당시 건설주는 총선 수혜업종으로 분류되었으나 총선을 앞둔 여당이 DTI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발표를 하면서 건설주 역시 부정적 입장으로 보고 있다. 여당은 강남3구에 관련해 전월세 상한제 도입카드를 발표했고, 보금자리 주택 공급중단 공략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카드수수료율 2%이내 인하 공약발표에 따라 카드사들 역시 긴장하고 있다.
총선이 있는 해에는 주가 변동성을 잘 살펴야
역대 총선이 있었던 해는 주가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2000년 IT버블로 주가지수가 50.92% 폭락해 연간 기준 역대 최고하락률을 보였고, (DJP)연합으로 구성된 새천년민주당과 자유민주연합의 승리로 귀결됐지만, 그해 총선 4월 한 달 동안 주가지수는 15.74%나 떨어진 사례가 있다.
반면에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열린우리당)해 과반의석을 차지했고 그해 주가지수는 10.51%나 상승했었다. 2008년은 금융위기 관련한 주가지수가 40.5% 하락하였다.
또 총선이 있었던 4월 한달간 주가는 7.3%나 상승했으나 선거가 끝난 5월 이후에는 장기 경제침체로 이어져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렇듯 주가의 행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전문가들조차도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게 주가다.
주가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기업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주가의 변동성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