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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카트>가 불편한 이유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

몇 해 전부터 이른바 팩션(fact+fiction) 영화가 많아지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거기에 약간의 상상을 가미해 관객에게 진짜 저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갖게 하는 탓에 재미가 배가(倍加)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팩션 영화들은 조선시대처럼 아주 오래전 혹은 20~30년은 지난 이야기를 다뤘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다음 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카트>는 현재 진행형인 내용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른 팩션 영화들과 차별화 된다.


'더 마트'라는 가상의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계산원, 청소부 아줌마들이 정규직 전환은 관두더라도 하루아침에 전원 해고 통보를 받게 되자 노조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일은 사실 과거에 국한 일이 아니다. 지금 현재도 계속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볍게 여기는 사측의 태도는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뿐 아니라 국정감사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반찬값이 아닌 생활비를 벌기위해 마트에서 일하는 이들이기에 해고 통보는 단순히 백수가 되어 수입이 줄었다는 것 이상의 생존의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평소 이른바 좌파와는 거리가 먼 아줌마들이 단체복을 맞춰 입고, 매장을 점거하고, 사측에 제발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라도 해 달라고 호소하지만 사측은 용역 깡패를 동원해 이들을 폭행하고, 마지못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는 고소 운운하며 겁을 준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시사다큐에서 보던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을 울먹이게 한다.


총 823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이 이 땅에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특히 그중 여성이 443만 명이고, 고졸 이하의 학력이 70.4%라는 통계수치가 존재하는 한 <카트> 속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이야기고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한혜진의 형부 김강우가 노조위원장을 맡고, 중견탤런트 김영애가 청소부로 연기파 배우 문정희가 계산원으로,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 역으로 이름을 알린 도경수가 염정아의 아들로 출연한다.


소재는 다큐지만, 형식은 상업영화이기에 <2580> 보다는 재미있다. 11월 13일 개봉.


*이 기사는 마이씨네(www.mycinemanews.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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