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최근 4년간 616억원 상당을 대출해준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드러났다. 이 중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었다. 또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자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모두 42건,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전·현 대표 또는 대주주로 등재된 사실이 있는 법인과 개인사업자 등 11개 차주를 대상으로 23건, 454억원 상당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출 건 가운데 다수는 담보가치가 없는 담보물이었으나 보증여력이 없는 보증인을 내세워 대출을 실행했다. 또 대출 건 중 28건(350억원)은 서류 진위여부 확인 누락, 담보·보증 부적정, 대출심사절차 위반 등 대출심사·관리과정에서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대출 건 다수는 모 지역본부장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해당 본부장은 이미 면직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브라질에서 61명이 탄 여객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 항공기는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Voepass) 항공사 소유다. 보이패스 측은 애초 탑승자를 승객 58명과 승무원 4명 등 62명으로 발표했다가 61명으로 수정했다. 상파울루 정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1시 25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상에 있던 주민 중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방송인 글로부TV는 비행기 동체가 보이는 곳 주변 상공에 화염이 솟는 모습과 비행기가 동력을 잃은 듯 빙글방글 몇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현지시간 오후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공시 대상인 우리나라 88개 대규모기업집단들 가운데 한화, 엘지, 롯데 등 6개 집단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인수를 통해 15개 회사를 자사의 계열사로 편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한화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해 ‘경남인사이트 루프탑 솔라1호(주)’ 등 5개 회사,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 전지와 관련해 ‘한화모멘텀(주)’, 그리고 에코 바이오 에너지 관련해 ‘부여바이오(주)’, ‘여수에코에너지(주)’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8개사를 설립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회사를 신규로 편입했다. 한화는 그동안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군 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엘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 관련 ‘(주)엘지 유플러스 볼트업’, 엘에스는 전기 차 충전 서비스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해 ‘(주)에너지링크나주’를 설립했고, 롯데는 2차 전지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 ‘롯데 인프라셀(주)’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UN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구글이 이번 소송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1984년 1984년 AT&T 분할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 분할 명령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은 5일(현지시간)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구글은 독점 기업이며, 구글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을 맡은 메흐타 판사는 277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독점을 불법으로 규정한 셔먼법 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이 지불한 260억 달러는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시장 지배력을 불법적으로 남용하고 경쟁을 제한했다"며 "안드로이드와 함께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구글의 독점 검색 계약이 반(反)경쟁적 행위와 검색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결했다. 메흐타 판사는 "스마트폰과 브라우저의 유통을 독점함으로써 구글이 온라인 광고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진도군에 속한 대마도 섬마을 주민들은 이 폭염을 그대로 견디어 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진도군이 4년 전 낡은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허물고 재건축해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도 공사가 지연돼 주로 고령층인 주민들이 불편을 받고 있다. 김정호 이장(대마도 1구)은 “(마을회관 등 공사를) 빨리 해주면 좋은데, 아무리 말을 해도 안 해주고 있다”라며 한숨부터 쉬었다. 대마도는 지난 2018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듬해인 2019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당시 진도군은 대마도만의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실행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했다. 마을 펜션, 식당, 특산품 판매장, 해안도로 경관 정비, 마을안길 정비, 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우리 섬(공사기간 2018년~2023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1차 연도(2018년)에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연구용역, 2차 연도(2019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3차 연도(2020년)에 ‘가고 싶은 섬’을 위한 정비공사, 4차 연도(2021년) 마을
현대인의 가장 큰 불안은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를 잃을까,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아닐까 여겨진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 불안은 인간의 숙명처럼 된 것 같다. AI혁명이 몰아치고 있는 현재는 더욱 현대인들을 일자리 불안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동자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자들도 새로운 매뉴얼을 배우느라 밤늦게 불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연쇄적 혁신들의 밀물이 밀려들면 기존 기술자들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처럼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 다루기의 어려움과 성가심 때문에 노동자들 간에 계층이 나눠진다. 일과 연결된 지식도 더불어 갈수록 복잡해지고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어떤 노동자와 기술자도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 지식과 기술을 혼자서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석기 시대 이래 손도구만을 사용하던 인간은 거대하고 복합적인 기계 생산 시스템 앞에서, 이제는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로 연결된 네트워크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할까. 일의 성질과 양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나라마다 전통과 문화가 다르고 경제발전 단계의
일본 닛케이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4,451포인트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5일 닛케이지수는 12.4% 하락한 31,458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 중 한때는 31,1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다.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에 기록한 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일에도 미국 경제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등 영향으로 5.18%, 2,216포인트 급락한 35.9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해 연초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연말 종가인 33,464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 됐다. 닛케이는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통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 전원이 주식 매도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로 141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수출 관련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 년 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 씨가 위암 투병 끝에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 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댁에서 요양 중이던 선생님의 건강이 지난 19일부터 조금 안 좋아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했던 학생이었으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낸 그는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하기 시작해, 1970년 ‘아침이슬’로 데뷔해 ‘꽃 피우는 아이’, ‘상록수’ 등을 발표했다. 이어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했다. 1991년부터는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해왔으며,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아동극 ‘고추장과 떡볶이’ 등 33년 동안 359개 작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당내 경선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인사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예정이던 미국 대선은 선거 약 100일을 앞두고 크게 요동치게 됐다.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봉사한 것은 저의 인생에서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에 국민들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이 모든 일을 하며 특별한 파트너로서 함께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하고, 나를 믿고 신
철도대학 졸업 후 철도청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국토교통부의 요직을 거친 박일하 동작구청장. 건설 행정 전문가인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해 놓았듯이 그가 동작구청장이 된지 2년 만에 7080년에 머물러 있는 동작구가 고밀도 콤팩트시티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를 만나 천지개벽 중인 동작구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알아봤다. Q. 동작구는 서울 25개 구청 중 아마 처음일 것 같은, 민간 기업 형식의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만드셨는데요. 민간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왜 지방행정에서 떠맡게 되었나요? [ 박일하 구청장 ]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우리가 대신 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개발 등을 하려면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많지요. 그럴 때 동작구가 출자해 만든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가 나서서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겁니다. 그렇다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는 이를테면 3층짜리 구건물을 산 후 채권을 발행해 30층을 짓습니다. 그러면 3∼4년 안에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거든요. 통상 재개발 사업은 지구 지정까지 평균 13년이 소요되
미국에선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계약금을 모으는 데 19년이 걸린다. 이 사실의 사회적 결과는 격분이고 정치적 결과는 포퓰리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번영을 제공했다고 여겨지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어쩌다가 괘도에서 벗어나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태를 일으키는 것일까?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 칼럼을 통해 그 원인을 추적해 본다. (How Capitalism Went Off the Rails/June 18. 2024) 범인은 금융완화, 세계 금융시장 가치 390조 달러, 세계 GDP의 4배 G-7 국가들이 지난주 이태리에서 만났을 때 기록을 세웠을지 모른다. 자유세계 지도자들의 모임이 이처럼 인기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이들 지도자들 가운데 지지율이 40%인 이태리의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에서부터 21%인 프랑스의 엠마뉴엘 마카롱, 13%인 일본의 후미오 기시다가 있었다. 지난해 에델만 신뢰도 지표(Edelman Trust Barometer, 매년 설문 조사를 하여 정부, 기업, 비정부 기구 등 사회 주체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하여 결과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제시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G-7국가의 20%에 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4년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다른 상원 의원들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모임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 한 사람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이 최소 20명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논란에 휩싸였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쳤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바
정치는 말이고 말이 곧 정치지만, 말하기보다 잘 들어줄 때 정치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 그는 진정한 정치란 말하는 힘보다 듣는 힘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정치는 희망을 주는 직업이라고 믿으며 제22대 국회 개원에 대비하고 있는 그를 만나, 총체적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데 국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 봤다.(인터뷰 진행일 2024.06.28) Q.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꺾고 두 번 재수 끝에 오뚝이처럼 여의도에 입성해서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셨는데요. 보수의 텃밭 춘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건 70년 만에 허영 의원님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재선할 수 있었던 승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허영 의원 보수 지역이라 진보적 가치로 정치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으나 세 번의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73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배지(badge)를 달았고, 77년 만에 재선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힘든 선거를 치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못 해낼 일은 없다”는 생각을 했고요. 저의 정치적 아버지인 故 김근태 의장님께서 “허영 같은 정치인은 서울 수도권에서 정치하면 빨리 국회의
정부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주재한 전국 부동산 회의를 시작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주택건설부, 자연자원부 등으로 하여금 일제히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도록 했다. 전국에 산재한 미분양 주택을 지방 정부가 직접 매입해 임대 주택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침체로 발생한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정책은 나온 적이 없다. 글로벌 시장은 정부의 자금 규모가 제한적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되었을까? ◇ 중국 경제가 힘들어지게 된 진짜 원인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앨런 재무장관은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 제조업의 과잉생산이 저렴한 중국산 수출품으로 세계 시장을 홍수처럼 만들고, 세계 무역을 왜곡하며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경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중국 지도자들은 이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수년간의 불안정하고 무책임한 정책들, 과도한 공산당의 통제와 이행되지 않은 개혁, 무책임한 약속들이 중국 경제를 국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왕실 가족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렸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5일(현지시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버킹엄궁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천여 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제복을 갖춰 입은 찰스 3세가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기립해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으며 다시 마차를 타고 근위대와 더몰을 행진했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이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도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은 이날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대외 행사에 나서 이목이 쏠렸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는 동안 대외 업무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군기분열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