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기치를 내걸고 중국 산동성 해양 생태도시 영성시를 방문 중인 김순호 구례군수는 「웨이하이 시다이(世代)해양공사」의 생다시마 유기 액비 생산공장과 다시마양식장을 둘러봤다. 김 군수는 오늘 군 관계자 4명과 함께 영성시 하우유엔지아(榮成市 好運角)에 있는 이 회사의 이젠(李健) 회장의 안내로 연간 20여 만 톤의 생다시마로 매년 5만 톤의 유기 액비(液肥)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설명들었다. 이 회사는 생산공장 외에 산동반도 끝자락의 서해에 연해 있는 중국 면적으로 1.5만 무(畝), 우리나라 평수로는 330만 평에 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의 다시마양식장을 가지고 있다. 이젠(李健) 회장은 “매년 5월에서 8월까지 생다시마 500여만 톤을 양식장에서 수확한다”며 “이를 원료로 14개 계통의 유기 액비와 퇴비 등 100여 종의 완제품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다시마 원액을 저장하는 64개의 저장탱크(탱크 당 60만 톤의 다시마 원액 저장)에 보관 중인 생다시마 원액의 세포벽을 분해하고, 천연활성영양 물질을 추출해 제품을 만든다“며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이렇게 생산된 다시
국내 최초로 흙 살리기 운동을 선언한 전남 구례군이 중국의 녹색 현대 농업도시 중 하나인 중국 산둥성 영성시(榮成市)와 두 지역 경제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오늘(23일) 중국 영성시 진유에 국제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는 전남 구례군 김순호 군수 외 관계자 4명과 야오성제 영성시정부 부시장 외 7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야오성제 영성시정부 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성시는 일찍이 신라시대의 장보고 장군이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을 세우는 등 당나라 때부터 한국과 가깝게 지낸 지역”이라며 “현재 한국의 92개 기업들이 있고, 한국과의 수출입 총액이 101억8천만 위안이라며 이는 전체 수출입 총액의 2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야오성제 부시장은 또 “영성시의 2022년 GDP가 1,030억 5,900만 위안으로 전국 100대 현급도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며 “영성시시는 이로써 유엔 인간 생활 환경 모범 사례상, 전국 문명 도시 국가, 위생 도시 국가, 생태·문명·건설 시범도시 등의 칭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표어를 제정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영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 지난달 지리산과 섬진강의 고장, 전남 구례군에서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이 있었다. 이 선포식은 지난 2월, 제21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서삼석 위원장, 김인중 농림부 차관, 강기갑 전 의원 등 외부인사와 군민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 위원장은 축사에서 구례군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니지만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흙 살리기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또, 지난달 11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 성장위원회」로부터 매년 2%씩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보고 받았다. 서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 차원의 기후위기 대책과 ‘탄소중립 흙살리기 선포식’의 의미를 알아본다. Q. 지난 2월 14일,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셨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 원회’는 제17대, 제18대, 제19대에 설치되었다가 제21대 국 회에 다시 설치되었는데, 관련 상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기후특별위원회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 지난해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파주시가 내년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인구 백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울에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선에 이어 경의중앙선, 서해 대곡선도 차례로 들어오고, 지하철 3호선까지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성사를 앞두고 있다. 이미 개통된 서울~문산 도로 외에도 제2외곽순환 도로까지 뚫릴 예정이어서 파주는 명실상부한 한반도 경제최전선에 위치한 미래 통일도시로써 손색이 없다. 인구 100만 도시를 위해 파발마처럼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김경일 파주시장을 만나 그의 백만 도시 파주의 비전을 들어봤다. Q. 파주시장으로 취임하시고 9개월을 맞았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하시는지요? 김경일 시장 우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변화하는 파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인구 50만을 돌파했습니다. 100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래성장 동력과 구도심과 신도심의 고루 성장하는 맞춤형 정책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시는 읍면동이 20개입니다. 현장중심의 적극행정을 펼쳐나가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 상고출신의 삼성전자 임원이란 수식어가 붙는 양향자 의원의 삼성전자 사무직에서부터 최고 전문분야인 반도체 연구원과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가시밭길은, 편견과 맞선 한편의 드라마였다. 소속 정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내려왔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 반도체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양향자 의원을 김소영 편집국장이 국회 사무실에서 만나 봤다. Q. 산업통상자원R & D전략기획단 요청으로 강의를 하셨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양향자 의원 반도체 특화단지를 어떤 형태로 지정하고 기획할 것인가? 세계를 선도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 등에 맞서고,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통한 산업 혁신과 기업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두 시간 반 정도의 강의와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제가 현업에서 겪었던 30년간의 역정(歷程)을 이야기했더니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모두들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글로벌 산업 지형과 기술 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든지 향후 전략의 방향 등을 심도 있게 얘기했습니다. Q. 현업에서 경험한 내용이라 참석자들이 공감을 했을 것 같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지금까지 우리들은 흙속의 미생물 덕에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깜박 잊었던 것 같다. 우리가 햇빛과 물, 그리고 흙이 없는 달이나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없듯이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 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투여해 흙의 생태계를 망가뜨려 왔고, 이제는 흙을 복원하지 않으면 경제가 성립될 수 없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외치며 흙 살리기 운동에 나선 전남 구례군 김순호 군수를 만나 그가 주장 하는 자연생태경제학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Q. 구례군하면 지리산, 섬진강, 그리고 산수유, 우리 밀 같은 청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 역경제를 살리는 일을 생태 경제적이라고 정의한다면, 구례 군이 올해 추진하려는 생태 경제적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김순호 군수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윤슬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섬진강을 걷다가 지리산 햇빛에 반짝이는 섬진강 윤슬을 보고, 저는 지리산과 섬진강과 함께 가는 길에 구례에 미래가 열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편집국장」 꼼꼼하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정치 지도자,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에는 인구와 기후 위기 전도사로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로 각각 임명장을 받고,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나경원 부위원장을 정부서울청사 8층에서 만나, 그가 계획하는 저출산과 기후 위기 극복 대책, 그리고 차기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김소영 편집국장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생긴지 10년이 넘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위원장님은 인구감소와 함께 지방소멸의 위기를 맞게 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나경원 부위원장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시행되고,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육이나 육아휴직 확대 등 정말 많은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합계출산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선조는 아이가 천자문을 떼고 나면 대개 명심보감을 읽게 했는데, 그 책의 첫 구절은 선행에 관한 것이었다. “자왈子曰, 위선자爲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이화天報之以禍니라” 해석하자면 “공자가 말씀하시길, 선행을 하는 자는 하늘이 보고 있다가 복을 내리고, 그렇지 않은 자는 하늘이 화를 내린다”는 거의 누구나 알고 있는 문장이다. 그래서 착한 일은 작다 해서 아니 하지 말고, 악한 일은 작다 해도 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거늘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그런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소속 NGO인 「국제 녹색휴머니티」의 박창수 총재에겐 그렇지 않았다. 선행은 그저 평범한 일상일 뿐이었다. 동해안 산불 지원, 우크라이나 성금지원, 노숙인·독거노인 급식 등 그의 인도주의적 배려와 나눔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선행으로 채우고자 하는 그의 휴머니티 정신을 들어보았다. Q. 녹색 휴머니티는 어떤 기구인가요? 박창수 총재 민간단체로 활동하려면 정부의 해당 부처 산하의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녹색휴머니티기구도 그렇게 했고, 다만 글로벌 활동을
2022년 3분기 M이코노미뉴스 편집위원 회의가 박균택(변호사)위원장 등 6명의 편집위원과 조재성 대표, 윤영무 보도본부장, 김소영 보도국장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앞서 편집위원들은 김나영 청년위원(청년기업인)으로부터 「토양페스티벌(가칭)」 준비사항을 보고받았고, 조재성 대표로부터 M이코노미뉴스의 뉴미디어 영역 확장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열린 본 회의에서는 M이코노미뉴스가 한국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연재하고 있는 ‘제1편’ 「대한민국을 하나로 생각하는 멋진 상상」 등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한 ‘제3편’의 기사에 대한 심의와 평가가 있었다. 박균택 위원장(변호사)은 “M이코노미뉴스가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고 현장 활동을 하고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구감소 지방소멸과 관련해 ‘공항을 공동 유치한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그리고 교도소를 추가 유치한 청송군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의 배경을 상세히 보도해 달라”고 했다. 또 모종화 위원(전 병무청장)은 “본인이 기고한 「접경지역 경제활동 활성화 방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컸다”면서 “접경지역은 군인의 수가 줄고 전략상 일부 군
자연 수묵화의 대가, 류재춘 화백(畫伯)을 소개하기에 앞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만일 A라는 사람이 태블릿PC에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그런 그림은 얼마든지 공유와 복제가 가능하고, 카카오톡으로 친구 들에게 보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원작자인 A가 처음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가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A가 그린 그림의 디지털 파일을 ‘대체가 불가능한’ 원본임을 인정해 주는 것을 NFT라 한다. 이때 ‘대체불가토큰’에서 ‘토큰’은 디지털 파일 원본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근 몇 년간, 그림·동영상·음악 등 디지털 파일이 원본임을 입증하는 이같은 NFT붐이 일면 서 사람·고양이·원숭이의 디지털 캐릭터나, 유명 농구선수의 15초짜리 덩크슛 동영상, 가상세계의 부동산이 수백만 달러까지 거래되기 시작했다. 최근 류재춘 화백의 대표작인 ‘월하’를 디지털로 변환한 ‘월하 2021’이 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 200점 한정판으로 내놨는데, 0.014BTC(약 100만원)로 시작한 그녀의 작품은 순식간에 완판이 되었다. 아날로그 세계 뿐만 아니라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 제1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KBIZ홀에서 열려, 윤공순 ㈜99플라워 대표가 영예의 첫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과 정부관계자, 여성기업 및 중소기업 관련 협회와 단체장, 여성 기업 유공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여성기업인은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왔다”고 치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시상한 첫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윤공순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의 여성 기업인이다. 사회 밑바닥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40년 만에 꽃 배달 전문업체 「구구플라워」를 전국 620여 개 체인점을 보유한 대표적인 꽃 배달 서비스기업으로 키웠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동안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서 있었던 윤 대표는 자신이 평생 천덕꾸러기 신세여서 지금까지 그 누구로부터 박수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대통령으 로부터 박수를 받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잘 곳이 없어 손바닥만한 흙바닥에서 자야 했고, 배가 고파서 길바닥에 떨어진 동태전을 집으려는 순간,
40대 초반의 의상디자이너가 우리 옷의 매력에 빠졌다. 의상 디자이너 이남옥 「한드레시아」 대표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한복의 선을 서양 웨딩드레스와 융합하는 등 우리 옷만의 특징을 살려낸 다양한 패션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 7월 중순, 서울 여의도 M이코노미뉴스 미팅 룸에서 만난 이남옥 디자이너(43세)는 실크 소재로 된 넥타이 2점과 스카프 3점을 탁자 위에 펼쳐 보였다. 지난 3년 간 자신의 주 업무였던 웨딩드레스 디자인 연구를 잠시 접고,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패션제품에 담는데 집중해왔다는 그녀는 “우리 옷의 매력을 서양 패션에 가미해 보니 매우 독특하고 세련된 제품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의 넥타이와 스카프에 눈길을 줬다. 그녀가 만든 실크 스카프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모양의 2종류였다. 각각의 스카프에는 금방이락도 허공으로 날아오를 것 같은 나비가 그려져 있고, '꽃 중의 왕'이라는 모란이 한껏 붉은 꽃잎을 펼치고 있다. 문득 김영랑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그녀가 입을 열었다. “모란꽃 무늬는 옛날 왕실에서 장식적 기능과 함께 특별한 상징을 담은
올해 83살의 김향주 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전국의 수박 밭을 누비고 다니며 수박을 도시의 청과물시장에 공 급해 온 이른바 수박 포전업의 대부다. 수박 줄기나 얼룩무늬만 봐도 수박 속의 상태를 꿰뚫어 본다는 그는, 최근 들어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 내로라하는 수박 특산지를 제쳐 놓고,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양성수 씨의 수박농장으로 발길 을 돌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수박이기에 수박 포전업의 도사를 끌어당기는지 궁금했다. Q. 아주 건강해 보이시네요. 사장님께서는 포전업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시는지요? 김향주 사장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38살부터 해서 지금 내 나이가 83살이니까요. Q, 그 정도이시면, 수박을 겉으로만 봐도 수박 속의 비밀을 다 아시겠네요? 김향주 사장 그렇죠. 수박의 꼭지, 햇빛의 정도, 줄기, 잎사귀 등을 보면 거의 99% 알아맞히지요. 수박을 잘못 사면 안 되는 직업이 저처럼 밭 전체를 사는 포전업자니까. 사실 비밀이 랄 것도 없는데 수박의 겉모양도 모양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박 안을 들여다보려면 수박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을 봐야 하지요. 흙이 어떤 상태냐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데 대개 좋은 수박은 수박을 재배하는 농부가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이든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려면 힘들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하늘이 짓는다’고 할 정도로 날씨와 기후, 그리 고 흙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은 과학을 뛰어 넘어 신의 손길이 미쳐야 만들어진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 원산지인 초록빛 영양덩어리 멜론도 그렇다. 평생을 흙과 씨름하며 과학하는 농부로 살아온 청양농협 멜론공선회 총무 남장우 씨, 그의 멜론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우리나라 최고의 멜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이날 기자가 찾은 충남 청양군은 비닐하우스를 찢을 듯 이 비가 쏟아졌다. 차량의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다 왔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가 찾고 있는 청양농협 멜론 공선회 남장우 총무의 멜론 비닐하우스는 도로 옆에 있음이 분명한데도 진입할 방법이 없었다. 도로를 몇 번 오가면서 겨우 토끼 굴을 찾아 도로를 통과한 우리는 하천 둑길을 따라 그의 비닐하우스 앞에 도착했다. 비닐하우스가 2미터 사이를 두고 나란히 지어져 있었는데, 그중 한 동은 가을 멜론 2모작 준비를 하려는 참인지 트랙터가 세워져 있었다. 오른쪽 한동을 들여다보니 어른 키 높이로 자란 멜론 줄기가 한 그루씩 기다란 선을 이루며 그 끝
동대문 1평 점포의 신화, 미군 배낭을 고쳐 팔기 시작해 국내 굴지의 아웃도어 기업을 만든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 그는 기업의 매출보다 서울 근교의 수백 수천 개의 산에서 솟아나야 할 약수터의 물이 마르고 있다며 걱정했다. 전문 등반가이기도 한 그가 전 세계의 산을 다녀보면서 얻은 결론은 하나, 끝 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자본주의적 기업에서 지구에 휴식을 주는 친환경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신이었다. 제초제로 풀이 죽은 둘레길에 충격을 받았다는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을 만나 환경을 살리며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이 가능한 것인지, 그의 ESG 경영 선언을 들어봤다. Q. 블랙야크라는 이름이 참 멋진데, 어떤 동물입니까? 강태선 회장 히말라야 3000m 이상의 고산에서 사는 동물입니다. 우리가 2500m 이상으로 올라가면 산소가 부족해서 생활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지요. 그들은 야크로 농사를 짓고 물건도 운반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소가 그랬듯이 히말라야 고산에서의 야크는 사람을 위해 사는 동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지요. 야크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야크는 사람에게 털과 고기를 주고 있으니까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