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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감의 꿈을 듣는다(8)

“꿈을 찾아주면 학생들은 행복해요”

교원들 사이, 교장과 교감과 일반 교원들 사이의 갈등이 예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행복한 직장으로서의 학교 일터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교원들의 자긍심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우수 교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아울러 소개해 주세요.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선생님들의 사기가 제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봤습니까. ‘스승의 날’이 되면  언론에서 칭찬은 못해줄 망정 ‘학부모들이 선생님에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인데도 18개 학교들이 그날 아예 문을 닫았어요. 학교와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기사들을 이제는 좀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하여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자아실현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해 선생님의 사기를 높이고 교직에 대한 보람을 갖게 하고자 계획된 것입니다.

또한 우수 교원에 대해서는 해외 연수를 포함한 각종 연수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학습연구년제’등의 제도를 활용하여 자긍심을 가지고 전문성 향상에 좀 더 정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5월 14일 저녁때 예술의 전당에서 2,600여 명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교사 힐링 콘서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죽하면 ‘힐링’이라고 했겠습니까. 힐링 콘서트를 한다고 예고했더니 1만 명이나 신청했더라고요.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서울교원 미술대전, 서울교원 음악 축제, 서울교원 문학 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선생님들 중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발굴하여 관련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린다든지 교사 동아리를 지원한다든지 체육 대회 등을 통한 교사들 화합의 마당을 제공하는 것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선생님들이 자기 명함을 만들어 지니고 있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교장이나 돼야 명함 만들고 20~30년을 근무해도 명함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명함을 만드시라고 홈페이지에 알리고, 그냥 명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전문성이 드러나도록 만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들 중에도 시인도 있고 화가도 많이 있잖아요. 진로 담당도 있고, 역사 담당 선생님들도 계셔요. 그걸 명함에 넣는 겁니다.

이처럼 ‘교사 명함 가지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우수 교육 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홍보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 교원 봉사단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각 학교에서 골치 아픈 학생들만을 모아놓은 ‘미래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는데요, 이 학교의 선생님으로 오실 분들을 신청 받았더니 자원하시는 분들이 정원보다 4~5배나 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편한’ 일반학교를 마다하고, 얼마나 훌륭한 선생님들입니까. 이런 선생님들의 노고가 사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SAT 문제 유출 어학원에 대한 조치는 현재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SAT 문제 유출 사건으로 국격이 훼손되고, 국가 신뢰도가 추락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우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5월부터 SAT 학원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총 61개 학원을 점검하여, 불법 운영을 하고 있는 39개 학원을 적발, 그 중 폐원 8곳, 교습정지 4곳에 대하여는 현재 행정처분을 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 무등록 학원 2곳은 고발 조치하였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특별점검과는 별도로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수사 결과 문제 유출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학원에 대하여는 즉시 폐원 조치하고, 문제 유출과 관련된 강사는 추적 관리하는 등 문제 유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폐원되는 학원의 수강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SAT 학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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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는 불변”... 의협 차기회장 “대정부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차기 협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의사들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데. 그런 가운데 정부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정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