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정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듣는 한마당이 열렸다.
지난 7일 저녁 파주스타디움에서는 지역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파주시민 대토론회’가 개최했다.
10대 고교생부터 70대 이상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50개의 원탁 테이블에 7~8명씩 둘러앉아 파주의 과제와 함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은 무엇인지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300여 명도 참관인 자격으로 토론회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인재 파주시장과 박찬일 파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윤후덕 국회의원도 토론자로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토론회는 각 주제별 토론을 거쳐 무선투표기를 통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파주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27.1%로 가장 많았고, 교통 편리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18.6%)과 교육환경 개선(12.9%)도 그 뒤를 이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선 인성교육을 확대하고 청소년 문화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파주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45.6%), 교통불편(17.0%)과 행정/정치력(16.3%) 등 순으로 평가됐다.
시민들의 파주시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45.0%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은 36.3%였다. 반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시민은 18.7%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이날 토론에 앞서 ▶균형발전 분야(5월10일) ▶복지분야(5월14일) ▶교육분야(5월21일) ▶교통분야(5월24일) ▶문화 및 환경분야(5월28일)에 대한 분야별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기도 했다.
분야별 토론회를 거쳐 이날 토론회까지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은 그만큼 뜨겁게 나타났다.
금촌동 한명희(62·여)씨는 “공무원 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시정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시정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시하는 이런 토론회 개최는 상당히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탄현면 주민 김낙인(59)씨도 “다양한 성향의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시정을 평가하고 시정과제를 도출해 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참가자인 강모훈(광탄고 3)군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데 이런 장이 만들어 짐으로 인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직후 이인재 시장은 총평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를 마음 속 깊이 새기도록 할 것”이라며 “제시된 의견은 남은 임기동안 시정운영의 나침반으로 삼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날 시민토론회 결과자료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후 내년 초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