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3대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3년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 3,069억원, 175억원 ▲토스뱅크 1,908억원, 12억 원 ▲케이뱅크 1,625억원, 13억원이다. 3대 인터넷은행 누적연체금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이다.
문제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연체금액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제일 먼저 비상금대출 상품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20년 연체금액이 25억이었지만, 3년도 안 되어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3대 인터넷은행은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비상금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주된 이용자가 2030 세대다. 간단한 제출서류와 심사로 대출을 집행하다 보니 금리가 높은 편이다.
한편, 9월 13일 기준 연이율은 ▲카카오뱅크 4.795%~15.00% ▲토스뱅크 6.24%~15.00% ▲케이뱅크 6.01%~15.00%이다. 추가로,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가 더 붙는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