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9일 새벽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당 업체(박지훈 대표)와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리한은 2018년 6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 법원 구속영장 발부로 조 회장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는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은 올해 초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