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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평 영암군수 】대불국가산단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로 집중 육성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전동평 영암군수는 대불국가산단의 기존 조선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다변화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전국 최고 품질의 매력한우와 유기농 농산물 등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유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를 김소영 편집국장이 만나봤다.

 

Q. 정부가 그린뉴딜정책에 많은 지원과 투자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대불산단의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기업들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이 추진되고 있는지요?


 전동평 군수  현재 우리 영암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발굴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뉴딜 관련해서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린뉴딜 최종목표는 탄소제로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여기에 예산을 투입하여 일자리와 경기회복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입니다. 신안 앞바다에 48조5,000억원이 투입되어 건설 예정인 8.2 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군내에 위치한 대불국가산단은 조선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대불산단을 해상 풍력발전 기자재 생산단지로 집중 육성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기존 조선산업도 친환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발맞춰 여러 가지 사업도 추진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전동평 군수  그렇습니다. 먼저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도비 2억여 원을 투입해서 훈련 장려금(월 60만원, 최대 3개월) 지원하며 조선 기능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체계적인 지원과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영암의 조선기업체들이 유망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영암형 뉴딜사업으로 친환경 연료인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레저선박 개발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규제와 정부의 저탄소 정책에 부합할 수 있는 친환경연료기반 레저선박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지역산업의 활성화와 더불어 조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조선 산업에 편중된 대불산단의 다각화도 진행되고 있는 줄로 아는데요. 풍력발전 외에 어떤 것들이 추진되고 있는지요?


 전동평 군수  대불산단은 조선업 비중이 71%가 넘는 조선 일변도의 산업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라 대불산단은 물론 지역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대불산단의 업종 다각화를 통해서 외부충격에는 강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중소형선박 공동건조기반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플로팅 독(Dock) 준공이 임박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형선박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형선박과 요트 건조에도 힘을 모을 예정입니다.

 

 

대불산단에서 요트를 개발하고 만들기 시작한 것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요트시장은 조선시장 못지않은 최소 10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한 척에 200억 원이 넘는 요트를 수주받아 이미 제작 중에 있습니다. 긴 불황에서 벗어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는 국가산업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믿고 이런 작업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불산단의 선박건조 기술은 세계 최고입니다. 배를 만드는 원가 경쟁에서도 월등히 앞섭니다. 이제 영암의 조선 산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발전기회를 맞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자동차튜닝산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전동평 군수  우리 영암에 있는 F1경기장(국제영암자동차경주장)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튜닝산업을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튜닝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고 우리 영암은 자동차튜닝산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지금까지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한 품종을 개발해 놓으면 수십만 대를 생산해서 파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차 종류만 해도 수십, 수백, 수천가지 종류가 맞춤형으로 생산되는 시대에 이미 와 있는 겁니다.

 

자동차튜닝에는 슈퍼 카와 같은 고성능의 자동차도 있습니다. 300~500마일 질주하는 차를 만들어 놓고 성능시험을 할 곳이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 영암에 있는 국제영암자동차경주장 한 곳 뿐입니다. 자동차튜닝과 관련된 기업들이 우리 영암 대불산단으로 몰려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경주장을 중심으로 반경 40~50킬로미터 안에 무안국제공항과 목포신항 등 제품을 생산해서 인증받고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대불산단입니다. 대불산단은 이제 미래형 국가산단으로서 조선업과 신재생산업, 여기에 자동차튜닝산업까지 더해진다면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국가경제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하리라고 봅니다.


Q. 코로나 사태로 지역축제가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 공모사업을 실시해 8개 마을축제를 선정했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전동평 군수  올해 우리 군은 신규시책으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관광축제를 공모하여 8개소를 선정해 총 5,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모정행복마을, 유천마을, 신유토 마을 등 총 8개 마을인데요. 생활문화관광 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 관계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마을 안에서 주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가치 회복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영암에서 열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라든가 월출산국화축제 등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서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마을 단위 작은 축제들은 주민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만 지킨다면 자연 속에서 충분히 열 수 있는 축제라고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대형축제들이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마을의 작은 축제에 지원할 여력이 생겼는데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내년부터는 더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선정된 마을 중 모정행복마을은 주민들이 벽화도 그리고 작품도 만들어서 마을을 아주 아름답게 꾸며 놓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우리 군에서 아주 예쁜 마을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달이 뜰 때면 마을 앞 저수지에 월출산과 달이 함께 비춰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또 유천마을은 마을주민 모두가 유기농을 하는 마을인데 과거 제초제와 살충제를 뿌릴 때는 미꾸라지, 우렁이 한 마리 살지 않던 마을하천에 친환경농사를 짓게 되면서 일급수에서 사는 토하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이 토하로 축제를 여는데 외지에서 오는 분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토하도 잡고 미꾸라지도 잡으면서 하루를 즐기면서 자연학습 축제로 정착했습니다.


신유토마을은 외지에서 내려와 사는 분들이 촌락을 이루고 사는 마을인데, 해발 600고지 국사봉 산기슭에 대나무, 편백 등 울창한 산림과 치유의 숲길이 있어 건강한 숲 체험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갖춰 놓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건축사, 의사, 변호사 등 도시에서 내려온 지식인들이 환경이 좋은 산속에다 하나의 자연 단위 촌락을 형성해서 유기농 농사를 짓고 발효식품도 만들면서 마을을 가꿔가고 있습니다. 야생 토종약초를 이용해서 자연 발효시킨 식초라든가 효소를 만드는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영암은 환경이 좋아서 환경친화적인 색채가 강한 축제들이 많고 자연 농산물을 널리 알리며 마을 사람들과 외지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들이 많습니다. 사실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들은 큰 규모의 축제에선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8개 마을축제는 모두 지역민들이 축제의 주인이 되고 작가가 돼서 여는 것으로 작은 축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데 기대가 됩니다.


사실 큰 예산을 안 들이고 마을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내는 데는 축제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점점 늘어나가는 농촌에서는 마을공동체 문화가 더욱 끈끈해져야 합니다. 행정적으로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마을 자체적으로 이장님이나 마을 주민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축제가 구경하고 먹고 즐기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각 마을이 가진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지역공동체 문화를 형성해서 어르신들의 복지까지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 5대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5대 먹거리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육성할 것인지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전동평 군수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12년 연속 선정된 달마지쌀 골드를 비롯하여 고구마, 멜론, 배, 대봉감 등 많은 명품 농특산물이 우리 영암군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영암의 기후가 좋고 농경지 면적이 아주 넓기 때문인데요. 쌀 재배면적만 해도 전국에서 여섯 번째일 정도로 광활하고 천혜의 환경과 비옥한 농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영암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중 전국 품질 면에서 최고가 아주 많습니다. 대표적인 먹거리 몇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암매력한우


가장 먼저 영암의 매력한우인데요. 각종 품질대회에서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그 품질을 입증받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1+이상 고급육 출현율 전국 1위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대표적인 명품한우로서 입지도 굳혔습니다. 영암 매력한우가 전국 일등이 되기까지는 과정이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족보인데요. 6년 전 군수로 취임하면서 한우 종자개량(유전자)사업을 시작해서 우리 영암에서 키우는 모든 한우는 족보를 갖도록 했습니다.  또 좋은 사료를 먹이기 위해 소 사료 생산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매년 100억 원이 넘은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가축시장에서 영암한우는 다른 지역의 한우보다 족보 값이 50만 원 정도 더 비싸게 팔립니다. 다 키워서 팔면 약 100만원~200만 원 정도를 더 받고요. 현재 우리 영암 축산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는 약 5만3,000두 정도로 적게는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몇 천 마리까지 규모화되어 있습니다. 좋은 한우를 키우고 브랜드화한 후에는 판로개척을 위해 영암의 매력한우와 지역농산물을 홍보하면서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많은 노력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전국 최대 규모의 롯데그룹 유통매장을 보유한 CY그룹과 협약을 체결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 롯데백화점 지점들에서 영암매력한우 런칭기념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유기농 ‘달마지쌀 골드’


우리 영암의 친환경 농작물 재배면적은 약 4천 헥타르에 달하며 전국 최대 규모의 유기농단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농사를 유기농으로 짓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배방법에 비해서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농민들이 쉽게 시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쌀농사를 유기농으로 하려면 참 힘듭니다. 유기농 재배는 농약이든 제초제든 사용을 안 하고 순전히 자연농업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처음에 시도할 때 수확량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농민들 입장에서는 유기농 농사를 안 하려고 하죠. 우리 군은 농민들이 유기농 농사를 지으면서 손해를 보는 것만큼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유기농 농사에는 큰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첫해는 수확량이 떨어져서 큰 손해를 보겠지만 이듬해에는 조금 더 많은 수확을 하게 되고, 3년 차가 되면 수확량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또 4~5년이 되면서부터는 땅심이 좋아지고 작물이 적응하면서 과거 농법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수확을 하게 되고요. 유기농 농사로 수확한 쌀은 일반미에 비해서 20~30%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립니다. 군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다 보니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는 것이죠.


앞으로 유기농 쌀을 학교급식이나 고급백화점에 입점해서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대중화시키는 것이 저의 군정목표입니다. 6년 전 군수에 취임해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2,400헥타르를 넘어설 정도로 확대되었습니다. 친환경 농사에서 더 발전하면 유기농 농사로 가게 되는데 현재 친환경 재배면적까지 합하면 4천 헥타르가 넘습니다. 우리 영암의 유기농 ‘달마지쌀 골드’는 어느 지역의 쌀과 경쟁해도 품질 면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영암은 친환경 농업에서 대한민국 가장 선두주자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내년부터는 농민들이 쌀 수확을 해서 각자 판매를 못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유기농 쌀을 우리 군이 사 들여서 저장해 눴다가 그때그때 필요한 양 만큼만 주문을 받아서 공급하게 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맛을 유지할 수 있고 다음 쌀이 나올 때까지 똑같은 햅쌀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정 시스템은 쌀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대한 말려서 일반창고에 보관해왔습니다. 이런 보관법으로는 좋은 쌀이 나올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영암의 유기농 쌀을 최신식 저장시설에 저장해서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가치 창출을 해낼 계획입니다.


영암 황토고구마


우리 영암의 5대 먹거리 중에서 황토고구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산강 유역 일대 기름진 황토밭에서 풍부한 햇살과 바람을 맞고 자란 황토고구마는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미네랄과 칼륨이 풍부하고 당도가 아주 높고 맛이 일품입니다. 전국 생산량도 최고입니다. 우리 군은 가을에 캔 고구마를 팔지 않고 모두 저온저장시설로 보내서 보관합니다. 고구마를 캐서 바로 팔면 어느 지역에서 재배됐든 간에 맛이 똑같습니다.

 

고구마는 캔 다음에 저장을 잘못하게 되면 봄에 순이 나서 다 버리기 때문에 보관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 군은 가을에 캔 고구마를 최신식 시설에서 일반, 저온, 급랭 저장고를 통해 연중 균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온저장시설에서 숙성된 후에 나오게 되면 정말 꿀 고구마가 됩니다. 


재배방법도 다릅니다. 최고의 맛을 가진 고구마를 재배하려면 땅 관리부터 아주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땅이 부슬부슬하고 아주 좋게 만들어야 최고의 고구마 재배가 가능합니다. 풀이 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친환경 농사도 지을 수 있고요. 땅을 관리하지 않고 농사를 짓게 되면 풀씨들이 많아서 농약을 안 하고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3년에 한 번씩 땅을 1미터 이상 뒤집어 줘서 지표면에 있는 풀씨들이 묻혀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퇴비도 주면서 좋은 땅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원가 면에서는 많이 들지만, 판매할 때는 한 박스당 최하 5천원에서 1만 원 정도 더 비싸게 팔게 됩니다.


좋은 농산물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후환경, 농사기술, 정성 등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하우를 축적해 가면서 주요 농산물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영암특산물 코너를 만들어서 전국 최고의 농산물만 판매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고 있는데 잘 될 거라고 봅니다.


Q. 대봉감 가공사업이 내년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전동평 군수  산림청에서 주관한 2021년 산림소득 유통 분야 공모사업인 대봉감 가공 산업 활성화 사업에 영암군이 최종 선정되었으며 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가공시설을 보완하며 유통·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더욱 품질 좋은 대봉감과 함께 우수한 감말랭이 생산으로 대봉감 재배 농가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대봉감 재배 농가에 위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영암 무화과가 유명한데 올해 이상 기온이어서 작황이 괜찮은지요. 또 무화과 생산과 가공, 판매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전동평 군수  영암군의 명품 과일, 무화과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영암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화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군의 무화과 산업 특구가 2019년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화과 생산기반, 유통시설, 연구개발, 홍보 마케팅 등 무화과산업특구 활성화사업에 6억 원을 투자하여 영암무화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무화과 농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농촌융복합산업 컨설팅 연구용역을 추진해 영암 무화과 농촌융복합산업 조성에도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국립종자원이 영암에 문을 열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요?


 전동평 군수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종사산업의 육성은 제 군정의 큰 철학과 목표 중 하나입니다.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급속하게 바뀌면서 과거 농사법만으로는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참외, 수박 등은 노지재배가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지금은 하우스재배가 아니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기후에 따른 품종개발이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죠. 우리 군이 미래발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은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영암을 종자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종자와 관련된 사업 중에는 기능성 농산물도 있는데 우리는 이걸 생명산업의 육성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원래 농산물에 함유돼 있지 않거나 함유량이 낮은 성분을 품종개발이나 생산단계에서 개량하는 방식으로 특정 성분의 함유량을 높이거나 낮춘 농산물을 뜻하는데, 식물이 좋은 성분을 흡수하고 사람들이 그걸 먹음으로서 원하는 성분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소, 돼지, 오리, 닭 등의 가축과 주요 작물들에 적용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아주 활발하게 해오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시연회를 못 해서 잠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강조하건대, 종자사업과 기능성농산물 생산은 농업의 미래 방향입니다. 우리 영암이 농업을 선도해 가는 중심지로서 도전하고 잘 해 낼 거라고 봅니다. 저는 취임 직후부터 미래농업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적극 추진해 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월출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영암군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등 아이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전동평 군수  월출산 백리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국비와 지방비 235억원과 여기에 민간자본도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 천황사에서 기차랜드까지 약 5.2km의 구간에는 열기구, 모노레일, 하늘길 데크로드, 야생화길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우리 영암의 상징인 국립공원 월출산에는 우리 군민의 염원이었던 월출산 명사탐방로가 32년 만에 드디어 열리게 됩니다.

 

월출산 명사 탐방로는 왕인박사·정약용·도선국사·김시습 등의 역사적인 명사들이 월출산을 올랐던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찬랜드에서 국보 144호 마애여래좌상을 연결하는 5㎞의 탐방로가 조성됩니다.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과 월출산 백리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의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관광지 방역을 철저히 하기 위해 최근에 방역 요원들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면서요?


 전동평 군수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6명의 방역요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점에 배치하여 안전여행을 위한 관광시설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 준수를 집중 점검하며 여행문화 인식개선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관내 종교시설 및 게임 제공업소,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요청하고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과 군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Q. 지난 9월 초 영암 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해서 성공적으로 분했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데 분양이 완료됐다니 반가운 일인데요. 특화농공단지란 어떤 것이며 기대 효과도 말씀해주세요.

 

 전동평 군수  우리 영암은 농업군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비롯해서 한우, 매론, 무화과, 무, 배추, 배, 시금치, 고추, 마늘 등 할 거 없이 다양한 농산물들이 토양 및 기후 조건이 좋아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걸 가공해서 제품화하고자 특화농공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총 16개 회사가 들어 올 수 있는 구조인데 좋은 위치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니 100%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경제적인 효과로 보자면 우선은 일자리 창출과 농가들이 농산물을 그냥 파는 게 아니라 가공해서 팔게 되면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 농촌의 미래방향은 이렇게 가야하고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 영암군이 조성한 특화농공단지가 앞장설 것임을 다짐합니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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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쉬멍, 놀며 쉬며 배우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20개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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