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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세계 선도하는 물 종합 플랫폼기업 만든다"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국가의 물 관리를 이끄는 중요한 자리에 오른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통합물관리 실행 원년을 맞아 수십년 간 물관리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온 그는 자신의 노하우와 공사의 축적된 역량을 융합해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했다. 또 미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와 물에너지를 포함한 기후에너지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Q. 취임 일성으로 4대강보와 하굿둑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첨예한 갈등이 대립돼 있는 만큼 국민을 향한 설득력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원칙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말씀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4대강 사업은 충분한 시간적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못해 녹조, 생태계 단절 등의 문제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강의 자연성 회복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가치라 할 수 있는데요. 환경성과 활용성이 낮은 시설은 재자연화 해야 하고, 활용성이 높은 시설은 수질과 수량을 균형 있게 고려해 통합적인 물관리로 자연성을 복원하면서도 활용성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4대강 사업을 통해 발생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론화위원회 같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정책결정도 필수적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자연성 회복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두고 대책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미 감사결과에서도 나왔듯이 4대강 사업은 강을 깊이 파내 골을 만들고 물을 가둬서 수로를 활용하기 위한 항로개념으로 설계돼 자연성이라든가 생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4대강 보와 하굿둑은 객 관적·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흐름과 연결성을 회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파헤쳐 놓았던 강들의 수질유량과 생태가 유지되고 복원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합니다. 4대강 보와 둑을 없앨 것인가, 아닌가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정부의 결정을 수행을 하되, 전반적인 하천의 생태들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국책사업은 국민의 동의와 명분획득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전달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제대로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지역주민을 비롯한 하천 주변의 이해관계자 모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자연성 회복에 대한 방안이 결정돼야 하고, 생물과 사람이 강의 혜택을 공유하면서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자원에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박재현 사장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물 관리여건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장마철 강우변화라든가 태풍강도 변화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는 1980년대와 비교해 약 40% 증가해 홍수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가뭄의 발생빈도와 강도는 증가해 최근 충남 8개 시·군(2015 년)과 속초시(2018년) 등에서는 제한급수도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 빈도를 보면 2000년대 중반 이전 5~7년 주기였던 것이 최근에는 2~3년 주기로 연속 가뭄이 발생되고 있으며, 강도는 2014~2015년 2년 연속 서울과 경기, 강원에서 강수량이 최저 1~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대강 보에 의한 지체시간 증가와 기온상승과 영양염류 증가로 하천 녹조발생도 빈발하 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함께 지속가능한 물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포함한 미래지향적 댐 재생 사업, 가뭄대비 댐 간·유역 간 물 공유사업과 대청댐 광역 3 단계 사업(보령댐 가뭄대책), 기존댐 재평가 등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역량을 강화하면서 수력, 수상태양광, 시 화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 수행(국내 1위, 시설용량 기준 8.5% 비중)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지하수·하수재이용 등 대체 수자원 활용, 댐 안정성 강화, 비점오염원 유입 저감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기후변화 로 가뭄·홍수 문제가 심각한 북한과의 협력(남·북 공유하천 등)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Q. 우리나라의 물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시는지요?

 

  박재현 사장   수량과 수질, 수생태, 재해예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관된 체계 내에서 선순환하는 통합형 물관리체계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역 내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종합적인 수량, 수질대책을 시행하고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댐, 저수지 등 기존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한 유역중심 최적 물관리 시스템도 구축돼야 합니다. 또한 하수재이용, 지하수와 같은 새로운 물 확보 대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아울러 AI, 빅데이터, 스마트그리드 등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을 유역단위의 물 순환 전 과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물 순환 스탠다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물 산업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빈번한 홍수와 가뭄으로 기본적인 물 재난 예방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공사는 다년간의 물 관리 경험 및 선제적 대응, 과학적 물 관리 기술 도입으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도서지역 등 급수 취약지역에 물 공급을 확대하는 등 예방적 물 관리와 보편적 물 서비스를 실천할 계획입니다. 도시지역 치수관리 강화를 한 시스템 개발과 지원도 해나가겠 습니다. 


Q. 물 순환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현재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친환경 물 순환도시 사업의 추진방향을 소개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부산에코델타시티는 친환경 물 순환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12년 친수구역 지정고시 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도시문제 해결,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스마트시티를 중점 추진 중에 있는데요. 그만큼 현 정부의 의지가 투여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원에 총면적 11.8㎢(여의도 면적의 약 4배), 총사업비 6조6,000억원, 계획인구 약 7만6,000명, 주택 약 3만 세대로 조성됩니 다.

 

첨단산업, 국제물류, R&D기능이 복합된 자족도시 건설로 경제 활성화, 균형 발전, 글로벌 친수도시를 목표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완공 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7조8,000억원이며 고용창출효과는 4만3,000명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정부는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는데요.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 및 신성장 동력육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조성을 국정과제에 포함해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일부 면적(2.8㎢) 들어서게 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주거, 산업, R&D, 문화, 레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하나의 완성된 스마트시스템으로 관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스마트 물관리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도시 내 물순환의 전 과정에다 첨단 스마트 물관리기술·서 비스를 적용해서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우-하 천-정수-하수-재이용과 최첨단 고정밀 소형 강우레이더, 도시 물 재해 통합관리 시스템 등 구축 등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60MW 규모), 국내 최초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도입 등 에너지 100% 자립도시를 조성할 예정인데요. 물을 생산하고 운송하고 사용한 후 처리해서 물을 관리하는 기존방식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물이 이동되는 과정에 다양한 센서와 컨트롤러를 넣어서 산업화하게 되면 물 산업은 더 욱 커질 거라고 봅니다. 수자원공사가 그 시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Q.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고 미세먼지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취임하시면서 말씀했었는데, 앞으로 추진계획과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정부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관련 녹색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물에너지를 포함한 기후에너 지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활성화할 계획인데요. 수상태양광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저수면 적의 약 6%를 활용해 2030년까지 2.1GW를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본 사업이 완공되면 92만 가구(3인 기준)에 전력 2,745GWh 공급이 가능하고, 128만톤/년 온실가스 감축 및 1,482톤/년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의 경우에는 안정적 수익이 보장돼 지역경제발전과 수용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관을 고려한 디자인 개선으로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사회 관광자원으로 활용 예정입니다. 수열에너지의 경우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 광명시흥테크노밸리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대도시 인근 광역상수도 70% 활용 시 2,938GWh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연간 137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 1,587톤(연간)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억 그루가 1년간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으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냉각탑 제거 등을 통해 옥상 공간을 녹지화 할 수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발전소 중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영역 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Q. 수자원공사는 해외진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의 물관리 기술과 물 산업은 어떤 면에서 글로벌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요?

 

  박재현 사장   우리 공사는 물관리 전반에서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인적자원도 1,400여명의 전문인력(석·박사, 기술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을 물관리에 접목한 통합 물 관리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ICT 기반의 수자원정보 화 M/P 수립 및 시범사업, 페루에서는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 구축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취수원~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해 수량·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물관리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시범적용 중에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덴파사르에서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몰디브, 부탄 등 5개국의 7개 지역에서의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우리 공사는 이러한 강점과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물관리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요. 지난 1994년 해외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33개국 102개 사업 (86개 사업 완료)을 수행했습니다. 2010년 이후부터는 파키스탄·솔로몬 수력발전사업 등 투자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물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실 건가요?


  박재현 사장   수자원공사는 중소·벤처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 및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체계적인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 시행을 위해 지난 2017년 7월, 물산업 육성 전담조직인 ‘물산업플랫폼센터’ 도 개소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기업 최초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창업도약 패키지, 올해는 초기창업 패키지 창업지원 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습니다. 물산업 혁신창업에 있어서는 창업에서부터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의 지원체계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협력 스타트업 126개사 를 선정해 창업 공간 및 기술자문, 컨설팅, 테스트베드 제공, 해외포럼 동반참여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신기술· 제품의 성능검증, 공동기술개발, 기술이전 등 기술개발 지원과 국내·외 판로확대 지원 등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공사는 오는 2024년까지 물 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500개 이상 발굴·육성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등 물 기업 경쟁력 제고 및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랫폼 공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고자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예비창업자를 발굴 사업화자금과 창업교육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과 창업 후 3년 이내의 기업에게 사업화자금과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의 안정화 및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창업 3~7년 이내의 기업에는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 및 성과창출을 위한 사업화, 성장촉진 등을 위한 자금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중소기업→글로벌 혁신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 주기(창업∼기술검증∼판로개척∼해외진출)를 지원하는 체계인 혁신창업 전주기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Q. 사장님은 학자출신인 만큼 수자원공사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리서치 역할 강화에 대해서도 역점을 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이 부분에 대한 생각과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수자원공사는 과학적인 물관리를 위해 R&D에 매출의 3% 이상을 투자하는 공공부문 R&D투자 우수기관입니다. 수자원 관리 및 안전한 물 공급, 스마트워터시티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물관리 특화기술을 연구개발 중에 있는데요. 친환경 물에너지(수상태양광 등), 분산형-수직형도시 물공급기술, 해수담수화기술 및 수재해 위성활용 플랫폼 등 앞으로도 물환경 회복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역할과 미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50년 이상 확보된 물관리 데이터와 첨단 ICT, AI, 빅데이터 기술을 연결하는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 객관적분석 자료를 통해 국민 모두가 접근·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과학적·객관적 물관리 연구를 위해 학계, 산업계와 협력적 연구개발 체계를 확대하고, 수자원공사의 기술적 수요와 연구개발 방향을 명확화해서 민간 산업계 등을 통해서도 새로운 부품, 소재, 신기술 아이디어가 창출· 촉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연구 등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실제 시스템이나 제품으로 완성토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 평생 연구해온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연구자로서의 전공영역으로서의 부분과 기업의 영역에서의 전공영역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전공적인 지식이 기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보지만, 기업으로 조직으로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잘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공기업이란 안정적인 직장이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직원들 의 자율성, 책임성, 적극성에서 수동적일 우려도 지적될 수 있습니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저는 오랫동안 물관리 분야에서 수자원공사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기에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수자원공사 직원들에게 굳건한 믿음이 있습니다. 공기업 최초로 조직문화 전담부서도 신설했습니다. 조직문화체계를 정립하는 등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물관리 일원화로 높아진 국민의 니즈에 체감형 성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新) 물관리 시대에 적합한 가치와 전략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고 임직원 모두가 내재화해서 한마음으로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현 정부의 물정책에 있어 밑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만큼 물정책의 목표와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을 달성하려면 조직역량이 하나로 뭉쳐져야 한다고 보기에 조직혁신 차원에서 집단지성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물관리기관으로서 가장 전문가가 많은 집단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의 역량을 어떻게 도출해서 극대화해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조직의 역량 결집을 이끌어내는 사내분위기와 다양한 프로그 램을 통한 창의성과 자발성을 쏟아 내놓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물관리 공기업으로 서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이를 위해 소통 프로그램 활성화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지속화해서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역량 중심의 조직운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 해 일과 생활의 조화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조직성과 극대화까지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Q.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시민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펴다가 공기업 수장으로 취임하셨는데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철학을 갖고 중책에 임할 것인지, 사장님이 그리는 수자원공사의 비전도 소개해주세요.


  박재현 사장   24년 만의 물관리 일원화에 따른 물관리 정책의 대변화 시점입니다. 미래 첨단 물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 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수량·수질·수생태 전반을 수자원공사가 책임지는 기능조정 등 급변한 경영환경 속에서 국가 물관리를 이끄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통합 물관리 실행원년을 맞아 수십년 간 물관리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온 저와 수자원공사의 축적된 역량을 융합해 윗물부터 하천까지 통합적 관리를 통해 현세대와 미래세대 모두 감동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자 합니다. 또한 물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강화해 나가면서, 첨단 물기술의 적극적인 활용과 거버넌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성 회복에 앞장서겠습니다.

 

환경활동이나 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것들에 대해서도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강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개발 일변도에 집중해 오면서 많은 물이 소요됐고, 자원들이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을 겪어왔다면, 이제는 지속가능성에 다 가능성을 두고자하는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수도 보급 률은 대도시의 경우 100% 정도에 육박하지만 중·소도시는 70~8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물의 취약 계층이 존재한다는 얘기죠. 이런 문제들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 살든 국민이면 누구나 맑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야 하고 공급돼야 합니다. 상수도 보급률에 따라 물값도 다릅니다. 그래서 수자원공사가 만든 물을 국민들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보급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자는 겁니다.

 

지금껏 개발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개발과 보존, 그리고 훼손된 부분을 복원시키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남북문 제에 있어서도 우리의 발전된 기술을 북한에 전수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질혁신과 국민의 눈높이 소통을 통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물 가치를 발굴해 세계를 선도하는 물종합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Q.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는데요. 수자원공사에서도 코로나 19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박재현 사장   국가의 물을 운영하는 우리 직원들의 안전 확보가 매우 중요하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 취약계 층들에게도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범정부적 총력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경북지역에 대해서는 우리공사가 지방상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예천, 고령, 봉화, 청송군 지역주민 을 대상으로 마스크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적마스크를 공급한다고는 하지만 고령인 지역민들이나 취약계층들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예천군의 경우 이 지역의 수도 검침원들의 협조를 받아서 수자원공사 임직원이 취약계층 가정 을 직접 방문해서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지역주 민 지원을 위한 대구와 경북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 총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가뭄 등 긴급 상황 시 제공하는 식수용 병물 약 5만병을 대구시에 제공했습니다.

 

전국 단위 지원방안으로는 수자원공사 보유 건물에 휴게소 또는 매점으로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는 최대 6개월 간 35% 범위 내 인하 등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각출한 성금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약 3억원을 128개의 임직원 봉사 동아리들에게 지원하고 각 봉사동아리는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생활지원물품을 구입해 주변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에도 병물 30만 병을 매월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적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지난 2월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긴급 헌혈행사를 시행했습니다. 3월을 사랑의 릴레이 헌혈 기간으로 지정해 전사적 헌혈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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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는 불변”... 의협 차기회장 “대정부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차기 협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의사들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데. 그런 가운데 정부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정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