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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IP카메라 해킹해 여성 사생활 훔쳐본 남성 10명 적발

반려동물 사이트 해킹해 개인정보 빼내 무단 접속…피해자 대부분 여성
유출된 IP카메라 정보 인터넷 통해 확보해 범행

 

해킹으로 알아낸 개인정보로 가정용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 촬영한 피의자 1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1일 해킹한 개인정보로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 촬영한 황모(45)씨 등 10명을 불구속 검거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2014년 6월5일부터 2018년 10월까지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중국산 해킹 프로그램을 입수하는 방법 등으로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 총 47만5,164대의 접속정보를 알아냈다. 그중 4,912대의 IP카메라에 3만9,706회에 걸쳐 무단 접속해 다른 사람의 민감한 사생활 장면을 녹화한 2만7,328개의 동영상 파일 1.4테라바이트 분량을 컴퓨터 등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웹 제작 프리랜서인 황씨는 지난 9월 해킹프로그램으로 국내 한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해 총 15,854명의 회원 정보를 입수했다. 황씨는 그 중 카메라 IP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포함한 12,215개의 IP카메라 접속정보를 추가 유출한 후, 264대에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그 영상물을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해당 반려동물 사이트 회원으로 활동하던 황씨는 우연히 자신의 IP 카메라가 누군가로부터 해킹된 사실을 알게 되자 2014년부터 사이트의 취약점을 파악해 다른 사람의 IP 카메라에 접속하기 시작했다.

 

황씨 외 피의자 9명은 IP카메라가 해킹이 가능하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킹프로그램이나 IP 카메라 정보들을 입수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대부분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혼자 생활하는 여성들로, 피의자들은 IP카메라의 '줌' 기능이나 '각도' 조절 기능들을 조작해 피해 여성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거나 녹화했다.

 

아울러 경찰은 회원 정보가 유출된 반려동물사이트 운영업체를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 신고 없이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반려동물 사이트는 회원 1만5,000여명이 가입돼 반려동물 감시용 IP카메라 판매 및 감시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정작 초기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해킹에 취약한 비밀번호 설정 등 보안에는 취약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해커들이 제작한 해킹 프로그램과 IP 카메라 내역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불법 프로그램 판매와 유통라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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