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 원전 정책 관련, 원자력 대체에너지인 친환경에너지는 많은 비용을 동반해 전기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등의 논란에 대해 “원전사고의 위험성과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퇴로관련 비용을 반영해보면, 원자력은 결코 경제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에너지”라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자력발전, 과연 경제적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원자력은 가장 값이 싼 원료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논리는 후쿠시마 사고 후에는 통하지 않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 원자력 발전단가가 가장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운영비 증가, 환경비용부담까지 고려한 균등화발전비용을 산출해보면 타 에너지원 대비 원자력 발전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현재 환경 및 건설규제를 고려해 2022년부터 신규 가동되는 에너지원별 발전비용을 비교해 볼 때, 원전은 99달러로 육상풍력(64달러), 태양광( 85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 원전정책을 급진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선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2호기 수명은 2079년으로, 지금 시작해도 탈 원전은 60년 후에나 가능하다”며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는 완만하게,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원전을 추가 건설해 핵폐기물을 계속 만들어 내는 건 후손들에게 폭탄을 떠넘기는 일과 같다”며 “탈 원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신재생에너지(시대)로 나아가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원전시대를 마감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전환시대를 열어 가는데, 더불어 민주당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