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점검을 위한 시찰단이 지난 26일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파견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괴담정치가 시작됐다. 결과를 보고 얘기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방사성 물지렝서 핵종을 충분히 제거하는지,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이송설비에 방사선 감지기와 이상 발생시 차단밸브 등이 잘 설치됐는지 살펴봤다”며 시찰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질의응답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에 대해서는 “NRA가 진행한 도쿄전력 방류 설비 평가 현황을 파악했다”며 “상당부분 사용 전 검사를 할 것이 많이 남은 것으로 확인했고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시 방류를 중단하는 절차가 잘 이뤄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시료 채취에 관해서는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시료를 세 차례 떴고 이를 우리가 갖고 있
원자력·환경·수산분야 전문가들은 국회 토론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출이 이뤄질 경우 국내 수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IAEA(국제원자력기구) 차원의 명확하고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출, 과연 안전한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첫 발제를 맡은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염수를 여과하는 장치인 ALPS(다핵종제거설비)의 성능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서 교수는 “일본은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62개 핵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ALPS로 오염수 내 방사능물질을 거르지만 성능은 의문시된다”며 “실제 ALPS를 거쳐 저장용기에 담긴 오염수의 70%는 기준을 초과하는 방사능을 띠고 있으며 여기엔 고방사성물질(스트론튬 등)이 섞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태평양 국민 안전과 환경 보호라는 원칙 아래 오염수 배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고 주변국과 실시간 양질의 정보를 나누며 방사능오염수 사고 당사국 영토 내 억류와 보존이라는 국제적 관행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패널로 나선 하두식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