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접어든 7월 5일과 6일 사이, 전남 일대에 최고 50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주택지 침수와 함께 산사태가 일어난 곳도 있다. 2명이 숨지고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전남지역 강수량은 기상청의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수량에 비해 아직은 피해가 많지 않은 것 같으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 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 아래 마을을 덮쳤다. 120여채의 집들이 순식간에 휩쓸려 나가 7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산사태가 나기 전, 3일간 시즈오카현에서는 최고 475밀리의 장대비가 퍼부었다. 일본방재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한 산의 수분 함유량이 백 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산의 토사들이 물을 흠뻑 머금자 약해진 경사면을 견디지 못해 서너 차례의 굉음을 울리며 쏟아져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주 화요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최고 49.6도에 달하는 폭염으로 700명 이상이 숨졌다. 주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에어컨 등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기온 급상승을 대처하지 못해 희생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가장 큰 차이는 민주당은 유력 후보군이 모두 당내 인물이고 드러난 데에 비해 국민의 힘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후보군들 사이에 정책 논쟁으로까지 상당히 진전된 상태인데 국민의힘은 영입 후보들의 인물 검증 논란에 휩싸여 있다. 외부 인물들은 아직 당에 들어올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선은 얼마 안 남았는데 불안한 시선으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여론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공직생활만 쭉 해온 타성도 있고 머릿속 계산이 복잡한 이유도 크다고 본다. 그가 국민의힘에 들어갈 시기는 확실히 대선 후보가 될 거라는 전망이 설 때가 아닐까 짐작된다. 밖에서 열심히 뛰어 그 효과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경우 국민의힘이 모셔가는 모양새, 아마도 그 그림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석열 총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안철수 대표는 여론 지지율은 미미해도 전국적인 인물인 점이 강점이다. 상황이 급변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실낱같은 가능성이 열릴 때 당 대 당 통합 내지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확률이 희박하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뜨고 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일요일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백팩을 멘 캐주얼 차림이 왠지 친근감을 느꼈다. 위압적인 검은 승용차를 타고 요란스레 ‘폼’ 잡는 국회의원 이미지와는 거리를 두는 듯했다. 우리나라 각 부문 중에서 가장 낙후된 영역이 ‘정치’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이 없다. 정치인들 스스로 그런 말들을 하고 기존 정치의 낡은 관행에 실망하고 조기 은퇴를 하는 정치인들도 있었다. 왜 그런가? 정치의 속성이 새로운 일을 일으키고 낡은 관행을 혁파하기보다는 주도 정치세력의 권력유지 및 확장으로 쉽게 기울어지는 경향 때문이다. 국민의 힘은 주호영 대표 시절만 보더라도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보수당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어 구사만으로 민주당을 이겨내려는 모습이었다. 국민의 힘은 대안 없는 공격으로 일관했던 구시대의 야당 행태와 유사했다고 할까. 우리 국민들의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정치를 보여줬다고 하면 지나친 평가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윤희숙 의원과 같이 선전하는 정치인도 있어 그나마 국민의 힘의 체면을 지켜주고 있는 편이다. 민주당도 국민을 실망시키기는 마찬가지다. 이념을 억지로 정책
여중사 성추행 사건의 핵심은 사건을 무마하려는 은폐, 회유, 2차 가해에 있다고 본다. 성추행이 일어난 날이 3월 2일, 주검으로 발견된 날짜가 5월 22일, 그 사이 80일간 피해자는 고독감 속에서 혼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성추행을 당한 여중사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절망을 준 것이 무엇이겠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충분히 추론해볼 수 있다. 성추행의 수치스러움도 억울하고 분한데, 이마저도 묵살하려하고 늑장수사를 보일 때 당사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것인가.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끊어 억울함을 호소한다는 것은 하늘을 진노케 하고도 남는다. 공군총장의 사표 수리로는 한 깃털의 죄도 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해자는 물론이거니와 무마, 은폐, 2차 가해, 늑장 수사, 보고 누락, 세이프 라인(safe line) 부작동 등의 문제를 철저히 가려내어 모두 엄중 처벌 받아야 한다. 군내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도 왜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차제에 근원적인 의식 문화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밝혀내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속에 녹여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바대로 병영문화에 그런 요인이 있다면 군 내부 기관의 수사로는 턱없이 미흡하다.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서울시 면적의 1.4배나 되는 화성시가 무상교통제와 안전도시 정착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이 투자하는 국제테마크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화성 습지와 정조대왕 능행차 등 세계적인 자연 보고와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등에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철모 시장을 만나 화성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정책들에 대해 들어봤다. Q. 화성시가 올해 두 번째로 로컬푸드를 이용한 청년 외식 창업 레시피 공모를 6월 중에 실시하는 것으로 압니다. 행사 목적과 레시피 선정 시 혜택, 기대효과, 그리고 지난해 수상자들과 선정된 레시피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서철모 시장 청년 외식 창업 레시피 공모는 로컬푸드를 이용한 레시피 공모전으로 지역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청년의 외식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레시피 공모에 선정되면 창업 공간이 제공되며, 창업 실무 및 메뉴개발, 위생교육, 매출 관리 등 컨설팅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됩니다. 청년 외식 창업 레시피 공모는 외식분야 청년창업자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로컬푸드를 이용한 특색 있는
조선은 성리학적 도덕 이상주의를 엄격하게 추구한 나라다. 그 높은 도덕률은 가상하나 ‘욕망’이란 선악의 원인자이자 발전을 위한 에너지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무지라기보다는 ‘마땅히 해야 한다’는 도덕윤리 의식이 너무 강했다. 이상주의적 ‘마땅함’은 신분 차별과 경제와 기술 및 시장의 족쇄로 나타났다. 양명학이 도입됐으면 어떻게 숨통을 터 볼 수라도 있을 텐데 그러지를 못했다. 애초부터 성리학을 개선하는 정도의 실학으로는 개혁이 가능했을 것 같지도 않다. 천주교를 받아들인 조선인들은 체제에 불만을 가진 양반들, 가난과 억압, 소외로 인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중인과 백성들이었다. 그들은 살아서 희망이 없다면 기꺼이 죽어서 천국 가기를 원했다. 기해박해에서 숨진 이호영(1838.11.25 옥사)을 보자. 그는 한강 북쪽 문막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붙잡혀 형조에 갇혔다. 아래 글은 「조선 순교자록」 (파리외방전교 회 아드리앙 로네·폴 데통브 신부 기록, 안응렬 옮김)에서 인용해 재구성하고, 쉬운말로 다듬었다. 재판관이 그에게 “너는 부모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지? 누가 보든지 조상에게 제사를 안 지내는 자는 개나 돼지만도 못한
미국 경제가 코로나 악몽에서 확실히 벗어나고 있음에 따라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GDP 6.4%로 반등한 데에 이어 코로나 국면 탈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이 아직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으나, 해고 상태였던 1500만 명이 일자리로 돌아갔다. 한때 실업률이 15%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6%대로 떨어졌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상공인과 여행 접대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소상 공업계의 회복에 대해 특유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신속하고도 완전한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보복 소비’의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양극화 심화를 경제 불안으로 꼽았으나 수출을 주로 하는 한국은 거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국 경제도 올 1/4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나 껑충 뛰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일 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소매 매출도 34.2% 올랐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제재로 내수중시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는 호재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관된 ‘남북 간 평화’ 노력이 국가 이익에 따라 요동치는 외교에서도 통했다.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한미 첫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평화 노력을 인정하고 앞으로 북핵 협상에서 남-북-미 3자 협상 원칙을 확인했다. 당초 바이든 신정부가 평화 협상보다는 대북 강경 노선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남북 간 평화적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천명해온 ‘진심’이 바이든 정부를 움직인 것이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북미 직접 협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남북 정상 간 합의안인 ‘판문점 선언’을 공동성명문 안에 포함시켰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문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하고,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하였다”고 밝혔다. 인간관계나 나라 간 외교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우리 정치의 취약점 중의 하나는 너무 인물 중심에 치우고 정당이 약하다는 점이다. 국민의 힘 용산 출신 권영세 의원(4선)은 한국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으로 플랫폼 정당론과 그림자 내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인기 정치인을 영입하는 식이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은 시스템적 접근이란 면에서 앞선 생각으로 보인다. 권영세 의원을 만났다. Q.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까지 끌고 가려면 국민의 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떠난 시점이어서 더욱 더 역량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권영세 의원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를 거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우리 당이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은 결과는 아니라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거죠. 아쉬운 점은 김종인 비대위위원장이 들어오셔서 당도 젊게 만들고 당의 이념적 좌표도 중도로 가져오고, 당의 주요 인사들의 언행을 주의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이 어떤 자리인가, 군사정권 시절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비유를 들 필요도 없이, 문민정부 아래선 ‘정의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런 자리가 아닌가. 수원지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권 행사를 방해한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해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8대 4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 지검장의 기소를 의결했다. 여당 지도부에서도 이 지검장의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식적인 판단이라면 벌써 자리에서 물러났어야 함에도 자리에 붙어 있다는 건 그만큼 그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인지, 아니면 그의 말대로 ‘무혐의’인지, 문제가 있음에도 여권 실세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정상은 아니다. 적어도 서울중앙지검장이란 계급장은 떼고 재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야당이 도덕성을 이유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지금처럼 코로나 충격으로 경제 변화가 심화되고 어려움이 지속될 때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게 된다. 식물을 살찌우는 태양 빛이 눈부시고 비의 여신이 풍요로운 대지를 적실 때는 누구나 숲속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찬 겨울바람이 우수수 나뭇잎을 떨어뜨리면 모든 실상이 드러난다. 고품질이거나 차별화된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면 잔혹한 시장의 심판을 받아 사라진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선진국 경제라고 하기에 부족하다. 그 이유는 시장에 혁신 제품이 잘 안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은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줄 모르고 팔 줄도 잘 모른다. 혁신 제품은 연구·개발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수익을 낼 정도로 파는 데도 장시간을 요한다. 어떤 것이 혁신 제품인가. 상상으로 가능할 것 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로 현실화한 게 혁신 제품이요, 서비스다. 다시 말해 상상으로는 참 좋을 것 같은데, 만들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혁신 제품이 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이 대표적 사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들은 많이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불교에서 경전 다음으로 ‘논(論)’을 쳐준다. 논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공’ 사상을 논한 용수의 ‘중론’, 대승불교의 논리를 설파한 ‘대승기신론’이 있다. 유교가 정치와 일상의 법도로 자리 잡았던 중국과 조선에서는 이 ‘대의명분론’이 위세를 떨쳤다. ‘명분’을 국어사전에 보면 첫째, ‘각각의 이름이나 신분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군신, 부자, 부부 등 구별된 사이에 서로가 지켜야 할 도덕상의 일을 이른다.’고 했다. 둘째, ‘일을 꾀할 때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 따위.’라고 했다. 첫째의 뜻은 「논어」 자로 편에 자로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를 맡기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자 ‘명’을 바로 하겠다’, 즉 ‘정명(正名)’이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의 뜻은 첫째의 뜻에서 파생된 것으로 요즘에도 많이 쓰인다. 첫 번째의 뜻이 예전 유교 시대에만 통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고 오늘날에도 고위 공직자는 물론 경제인,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스타, 소위 공적인 직업인에게 가차 없이 적용되는 말이다. 유교에서 단 하나의 교리를 들자면 ‘명분’이라고 볼 수 있다. 임금은 왕으로서의 직분을 다해야 하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수도권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원주시가 올해 치악산 둘레길과 간현 종합관광지 개발사업을 완료함으로써 관광도시의 새 이정표를 쓸 것으로 보인다. 왕복 둘레길이 무려 20킬로미터에 달하는 치악산 둘레길과 케이블카로 소금산으로 올라가 하늘정원을 보고 출렁다리와 유리다리를 건너 간현산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올해 완공하게 된다. 원주시 관광사업을 총지휘한 3선의 원창묵 원주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Q. 지난 1월 초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철도 개통됐습니다. 여기에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이 내후년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원주는 중부내륙권 최대의 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류 도시로서 원주시의 이점을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원창묵 시장 우리 원주시는 중북내륙에서 물류 접근성은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도의 경우 KTX가 청량리역에서 원주역을 거쳐서 강릉까지 가는 경강선이 있는데요,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 사업이 금년 말에 착공해 2023년 말 준공됩니다. 그러면 원주에서 여주, 광주, 수서를 거쳐 인천 송도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또 원주-제천 복선 철도 사업을 통해 원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폭스바겐이 배터리의 내재화를 선언하고 중국기업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겠다고 발표했다. 미·중 간 대결에서 미·일·유럽·인도 대 중·러·북한 간의 진영 대결로 확전되는 추세여서 세계 무역은 기술 패권이란 변수를 고려해야 할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가능할까 고도의 기술과 광물 소재, 생산공정이 결합된 배터리의 내재화는 얼마나 걸릴까, 과연 원하는 품질을 뽑아낼 수 있을까, 지금 자율차로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기술트렌드 와중에 리튬 배터리 내재화에 뛰어든 게 잘한 결정인가. 여러 가지 의문들이 떠오른다. 잠정적인 결론은 내재화 결정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 같고 결국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한국 업체들을 내친 것으로 이해된다. 폭스바겐은 중국 배터리를 달고 중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중국이란 나라의 성격과 그 시장의 속성을 잘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해 세계의 모든 기업이 중국에서 쓴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폭스바겐보다 먼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는데, 갑자기 중국 당국이 테슬라 차가 스파이용으로 쓰일 수 있
내가 늘 지나치는 지하철 환승구내 키오스크가 문을 닫은 지 두 달쯤 돼간다. 원래 문을 닫은 곳인데 작년에 새로 문을 열었기에 눈여겨보게 됐다. 환승장이니 그래도 사는 사람들이 있겠거니 하고 들어온 것 같은데, 내가 지나치면서 보건대 사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물건의 종류도 이것저것 가져다 다양하게 구비해 놓기도 하고 여러모로 애쓰는 듯했건만 올 초에 문을 닫고 말았다. 또 다른 환승장에선 화분과 꽃을 팔던 점포도 폐업을 한 것인지 한 달 넘게 불 꺼진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큰 탓이겠으나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소비 행태가 달라진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간단한 잡화용품과 기호품은 편의점에서 사고 그밖에 필요한 것들은 거의 온라인에서 가격과 정보를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것으로 굳혀진 듯하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다양한 품목을 싸게 사거나 럭셔리 제품을 구경하면서 휴식도 즐기는 공간의 이점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고 할까. 이렇게 보면 지하철 키오스크나 전통 시장의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있고 특히 키오스크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 우리나라 도시는 그간 도로변이면 말할 것도 없고 골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