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15일 오후1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참사를 대비하지도, 막지도 못한 서울시가 어떻게 이리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겁박할 수 있나. 서울시는 진정 이태원 참사에 반성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유가족들은 159명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159배(拜)를 했다. 일부 유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지나가는 시민에게 절과 인사를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규제 샌드박스 혁신기업 간담회에서 샌드박스의 규제 개선 수단 역할이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 아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규제를 개선하기도 한다. 최 회장은 “실증 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기업들이 사업 중단 등 불확실성에 대한 애로가 해소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가 제한된 허용에 머물지 않고 규제 개선 수단으로서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샌드박스가 보다 현실적이고 광범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과 함께 미래산업·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샌드박스가 확산되면 지역 균형발전,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대기업 유치에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권기성 쉐코 대표는 “해양 방제 로봇이 해
서울시가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15일 오후1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참사를 대비하지도, 막지도 못한 서울시가 어떻게 이리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겁박할 수 있나. 서울시는 진정 이태원 참사에 반성하고 있느냐”며 서울시를 규탄했다. 분향소는 신고의 대상이 아닌 적법한 집회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들은 “서울시는 지난 4일 차벽을 설치하며 광화문 광장에서의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고의 대상도 아닌 관혼상제에 해당하는 추모대회를 불허한 것은 집회에 대한 허가제를 금지하는 헌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이전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낸 성명 내용과 일치한다. 민변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운영이 관혼상제여서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21년 서울시 유권해석이 있다”며 “적법한 분향소를 불법이라며 철거하겠다는 것은 처분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집회·결사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14일 밝혔다. 경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유가족들은 “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녹사평역 인근 분향소를 서울광장 앞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전날(14일)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온전히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울광장 분향소를 굳건히 지키려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녹사평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소통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정부와 서울시에) 부탁드렸지만 50여일 동안 정부와 서울시는 그 어떤 소통도 하지 않았다”며 “많은 시민과 국민들께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광화문 광장 한편에 조그마한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서울시에 얘기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냐”며 한탄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서울시와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서울시에는 우리 아이들 죽음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 앞으로 서울시청, 오세훈 시장과의 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자회견 뒤 종교인 8명이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희생자 영정을 내려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녹사평역 분향소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한국국민 중국 단기비자(방문, 상업무역 및 일반 개인사정 포함)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에 반발해 지난달 10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이후 한 달여만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 2부가 15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거지와 지역구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한국복합물류는 CJ그룹 계열사다. 검찰은 한대희 전 군포시장 비서실장인 A씨와 이 의원 보좌관 B씨가 한국복합물류에 특정인을 취업시켜 달라며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 이 의원도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 지역구는 한국복합물류가 있는 경기 군포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계3 영구임대단지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임대아파트 복지시설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자리한 관계자들은 원 장관에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주거복지사 사업에 대한 예산·인력 확충을 요청했다. 윤장기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청주권역 센터장은 “주거복지사나 기관 도움 없이는 입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사업도 운영할 수 없다”며 “예산이 지원되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주문했다. 원 장관의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사회적 고립 가구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 대한 돌봄 사업”이라며 "중장년 고독사율이 전 세대 구성원 중 가장 높다"며 "중장년은 장애나 질병이 없고 65세가 되지 않아서 공공 서비스에서 제외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을 직접 찾아서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 청취에서는 정신질환을 겪는 주민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나왔다. 변경란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서울가양7단지 센터장은 “시각장애인 한 분이 상담을 마치고 손을 잡아주면 보내주겠다고 해서 악수를 했는데 손을 안 놔주셨다"면서 "그때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등기이사에 복귀하지 않는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제54기 정기 주총 소집일과 주요 안건들을 의결했다. 주요 안건들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 2019년 10월 임기만료 후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 중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에 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법적 책임을 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그룹 총수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총은 오는 3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이 사안과 관련해 “(당 일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급 자체를 피해왔다. 여권 일각에서 당정분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대해서도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심에서 아들 50억원 퇴직금 관련 뇌물수수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 행정부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지방법원 행정1단독(이은신 판사)은 러시아인 3명이 인천공항출입국과 외국인청장을 상대로 낸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에서 2명에게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러시아인 1명이 같은 이유로 낸 청구 소송은 원고 패소로 기각했다. 이날 재판부는 법정에서 구체적 판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소송을 낸 러시아인 3명은 지난해 10월 전쟁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난민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법무부 산하 인천공항출입국과 외국인청은 심사를 받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 법무부는 단순 병역기피는 난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난민심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러시아인 3명은 현재 4개월째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인권단체는 “법무부는 살상을 거부한 이들에게 난민심사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 출국대기실에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60세 이하 남성은 모두 징집 대상이다. 전장에서 전투를 거부하는 군인들은 러시아 점령 우크라이나 지역 지하 시설에 구금돼 탈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것으
퇴역 경주마(이하 퇴역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퇴역마가 도축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막고 퇴역마 활용도 제고를 위해 말복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위성곤·윤미향 국회의원과 동물복지국회포럼, 동물자유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와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과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패널로는 한민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사무관, 김진갑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센터장,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 김정현 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교수,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참여했다. 발제에서 김란영 대표는 “퇴역마의 식용 및 사료화 금지를 위한 법 제정을 촉구했으나 2025년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을 건의하겠다는 계획으로 그쳤다”며 “한국마사회는 일부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가 있어 자료의 신뢰성 저하 및 현장 혼선을 우려해 도축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다. 퇴역마 도축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정현 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는 2020년 제주축협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