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내에는 현재 초·중·고교를 포함해 205개 학교에서 12만4천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나가고 있다.
이런 수원지역내 초중고교생들은 대부분이 학교내에서 이뤄지는 구내급식을 통해 점심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
그런데 수원지역내 학교에서 배식이 끝난 이후에 학생들이 남긴 '급식 잔반'이 연간 7천500여 t에 이를 정도로 많은 양이 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잔반을 처리하기 위해 드는 비용만도 13억 원에 이를 정도다.
음식재료 구입비용과 남은 음식인 '잔반'을 처리해야 하는 등 이중적으로 예산이 들어 가야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가 수원지역내 학교들과 연계해 남은 잔반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수원시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시범사업 협약식'을 갖고 시범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시자원봉사센터, 8개 초·중·고등학교, 광교종합사회복지관·우만종합사회복지관이 참석했고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것을 약속했다.
시범 사업은 다음달(9월) 2일 시작해 12월까지 진행한다.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시범사업’은 매산·매원초등학교, 곡반·수성·망포·영복여중학교, 이의·호매실고등학교 등 8개 학교가 예비식을 기부하면 ▲광교종합복지관과 ▲우만종합사회복지관으로 예비식이 이동된다.
시는 예비식이 변질되는것을 막기 위한 준비도 이미 마쳤다.
수원시 정상빈 생명산업과장은 "'예비식'은 학교급식에서 배식하지 않고 손을 대지 않은 음식"이라며 "이같은 예비식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냉장차량에 의해 이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사업 주체인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예비식 수집·운반, 전용 용기 등을 지원하고 광교·우만종합사회복지관은 수혜자(먹거리 취약계층)를 모집하고 기부받은 예비식을 배분한다.
수원시는 학교·기관 간 연계를 지원하고, 수원교육지원청은 ▲참여 학교 모집 ▲사업 홍보 ▲기부 관련 자료 취합 등을 담당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사업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단체) 모집을 지원한다.
시는 학생들 방학과 하절기 등 취약시기를 고려해 학교급식 예비식 시범사업을 7~8월 운영하지 않는다.

이재준 시장은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모든 학교가 학교급식 예비사업에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이 학교는 나눔으로 잔반 처리비용을 줄이고, 취약계층에게는 돌봄을 더 두텁게 하며, 도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석삼조(一石三鳥)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시범사업’은 주2회 (화요일 목요일) 추진되며 시범사업에서 성과가 이뤄지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