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2025년 09월 02일 화요일

메뉴

경제


로봇자동화, 힘들고 위험한 노동 해소하는 긍정 측면 부인할 수 없어

 

오늘날 언론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AI를 얘기할 때 일자리 감소와 같은 부정적인 부분을 주로 부각시킨다. 그러나 자동화 기술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부분은 단순한 노동의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 힘들고 위험한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이점을 강조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로봇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으므로 비약적인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 


로봇 청년들이 제조업과 건설업, 농업과 같은 산업에 종사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그 분야의 임금수준에 불만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앞서 말한 단순한 반복성,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란 이유가 사실상 더 크다. 로봇 자동화의 물결은 이와 같은 제조업에 대한 청년들의 비호감을 사라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만 보지 말고 오히려 촉진하고 대신에 새로운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데, 또 직종 전환을 돕는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의 제조업이 약체화된 것은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고 지적되고 있다. 격렬한 노동쟁의와 청년 들의 제조업 기피현상이 일차적인 원인이었고 이런 현상을 마주한 경영자들이 중국 등 아시아의 저임금과 견실한 노동력을 바라보고 제조업을 대거 옮겨버린 까닭이다.


한국 제조업은 현재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지만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쇠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던 차에 로봇 자동화 혁명은 우리에게 선진국의 함정을 우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경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요식업을 비롯해 소규모 자영업,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높아진 임금 코스트에 더하여 사실 더 심각한 것은 인력을 구하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인력 부족과 코스트 다운의 돌파구를 로봇 자동화에서 찾을 수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나라다. IFR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종업원 10,000명 당 평균 로봇 숫자가 141대인데, 한국은 766대이다. 이 수치는 2위 싱가포르의 556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3위는 일본 507, 독일 364, 중국 153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종업원 13명당 1대꼴로 로봇이 작업 현장에서 기여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 현장에서 로봇에게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는 그 반대 현상으로 부족한 인력을 대신해주고 안전하고 힘든 일을 대체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HD현대인프라코어는 무인 건설기계인 콘셉트-X를 선보였다. 인간 노동자는 매뉴얼대로 지키기 어려워 큰 사고를 당하지만 무인 기계를 그럴 염려는 없다. 위험한 노동현장을 로봇이 모두 맡아서 한다면 그건 일자리 소멸이 아니라 안전하고 차원 높은 일자리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AI기술보다 Downstream(하류)에서 응용과 확산 더 중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새로운 기술 적용에 굉장히 열려 있는 편이다. 그런 덕분인지 신기술에 대한 저항감이 적고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이 많다. 요식업을 비롯해 대중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코스트와 일손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경영 용어로, Upstream(상류), Downstream(하류)란 비유가 적절히 이용된다. AI기술은 상류에서 일어난 변화이기 때문에 하류에서 그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강상류 지역에 큰 비가 내려 하류로 급하게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현재를 설명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허리우드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그간 야금야금 AI기술이 이용되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의 허리우드는 실리콘밸리에서 가까운 곳이다. 세계 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실리콘밸리라는 상류지역에서 일어난 첨단기술의 발전 영향을 받아왔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댐으로 무조건 막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하류 각 지역에 따라 적절히 물길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조선은 일본보다 서양 기술 도입에 늦어 식민지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AI기술 파장은 하류에서 적극 적으로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때 오히려 상류 기술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더 유용한 2차, 3차, 4차의 응용 기술을 개발해 첨단기술의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속옷 저항’ 윤석열 구치소 CCTV 영상 온라인 유출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 일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2일 온라인상에서 퍼진 19초짜리 구치소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특검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무언가 말하는 장면과 난감해하는 집행관들의 모습도 그대로 포착됐다. 앞서 여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대한 CCTV 등 영상 기록을 열람한 바 있다.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CCTV 영상 열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누워 집행을 거부하면서 ‘나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며 “그러면서 변호인을 만나겠다고 하는 등 집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열람 현장에 참석했던 국회 관계자가 영상을 촬영해 유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국회 법사위원 쪽은 영상 촬영 및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 측은 영상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법적 대응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