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다.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다. 방역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했다. 2012년과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중국에 마스크 보내느라 정작 우리는 의료현장에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라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시적 입국금지가 필요한 때인데도 중국 눈치 보느라 이미 봉쇄된 우한 지역만 막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주한 중국대사에게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는 모욕적인 꾸지람까지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골든타임도 놓치고, 국민불안도 가중시키고, 외교적 무시까지 받고 있다. 이념에만 사로잡히면 1,000일 동안 일, 일, 일만 해도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하거나 저울질하는 외교는 안 된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고, 지혜를 모아 국익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외교의 본질"이라고 했다.
또 "확진자와 신고자에 대한 개인정보는 확실히 보호하되, 확진자의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며 "그래야 국민들이 정부당국을 신뢰하며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결정을 주저하면 사람 목숨 잃고 국익마저 놓친다.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