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대여 투쟁력을 제대로 갖춘 가운데 앞으로 모든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요 쟁점 법안과 민생법안에 있어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상생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정 시스템을 바꾸는 전면적인 개혁을 통해 분권과 협치를 강조했다.
1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 원내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 당선 이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본인 말슴은 투쟁 전문가라고 하는데, 과거 경력도 그렇고, 대화와 타협에 아주 능수능란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협력할 일이 있을 때는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서 국회가 잘 운영되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본의든 본의 아니든 패싱되고 배제되면서 우리 국민들이나 당원들도 ‘야당이 맞냐’고 할 정도로 많은 질책과 비난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대여투쟁력을 제대로 갖춘 가운데 모든 협상에 임하겠다”고 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도 야당생활을 오래 하셨으니까 아직까지 체질화 안 된 저희 당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집권당 대표께서 많이 배려를 해주시고 양보를 해주시기 바라고, 김동철 대표님과는 찰떡 야권 공조를 크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전통에 강강술래가 있다. 왜적을 맞이해서 함께 춤을 추며 마음을 모았다. 춤추며 싸우는 것이 우리 백의민족의 전통”이라면서 “싸우더라도 춤을 함께 출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국회는 함께 춤을 추면서 싸울 수 있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대표님이 패싱이라고 하는데, 사실 패싱이라기 보다는 함께 춤추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법사위에 887개의 법안이 묶여 있다.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한 민생법안들이라서 그런 것들부터 함께 처리하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상생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혁에 대해서는 “국회에게 주어져 있는 책임이기도 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마련해갔으면 좋겠다”면서 “집권 여당도 야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으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자세가 충분히 돼 있다. 이런 과제들을 이번 겨울에 하나하나 풀어가는 모습을 만들어나가자”고 전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예산안심사에 주력하다보니까 개헌, 선거제도 개혁, 기타 각종 개협립법들이 상당히 속도가 더디다”며 “12월 국회에서 큰 가닥을 잡고 2월 국회까지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작업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 시스템을 바꾸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세 사람의 원내대표들이 통 크게 결단하는 모습을 통해서 제왕적 대통령제 그리고 적대적 양당제도에 기반한 국정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혁해 분권과 협치가 제도화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20대 국회는 두고두고 역사로부터,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있어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얼마든지 접점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월 국회에는 국가 대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