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독한 중간고사를 마치고 5월, 대학가는 지금 축제가 한창이다. 캠퍼스는 벌써 여름인 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인하대 축제 현장을 찾았다. 낮에 찾아간 대학축제현장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각 과별, 동아리별로 본인들만의 특색있는 축제를 기획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동안 축제는 무분별한 주점과 도박 등 일종의 야시장 같은 행태를 보여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전에 가득했던 동전던지기, 빙고 등 도박 같은 사행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물리학과는 중력장치를 대운동장에 설치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모았고, 건축학과는 주점을 2층으로 설계해 만들었다. 또 볼링 동아리는 야외 볼링장을 꾸려 사람들의 눈을 모았다. 인하대 중앙 호수에는 학생들이 보트를 타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학생들 말고도 축제에 참가한 단체도 있었다. 인하대 미화원 어머니들은 ‘엄마손 먹거리 장터’를 열어, 축제현장에서 판 수익금 전부를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고 축제 참가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대학생이 주인공인 대학축제 현장에 주변 상점에서의 참여는 문제라고 지적하는 학생도 있었다.
최영식(가명)씨는 “학교 후문가 바에서 나와 현장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팔고 있다”면서 “주점도 없어지는 대학축제도 있는 상황에 상점에서까지 나와서 술을 파는 모습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해가 지자 본격적으로 축제는 열기를 띄기 시작했다. 중앙광장에서 ‘전국인하자랑’을 열고 대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22일까지로 곽정은의 연애콘서트, 에일리, 배치기 등 공연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