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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간신 - 왕위의 왕>은 폭군 연산군(김강우 분)에게 천년의 쾌락을 단 하루에 맛보게 해 주겠다는 간신 부자 천호진과 주지훈이 조선팔도에서 계급에 상관없이 미녀라는 미녀는 죄다 강제로 모아서 총 1만 명의 '성상납 리스트'를 만든 기록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인간 취급도 못 받는 백정의 딸은 물론 기생, 양반집 규수에 이르기까지 얼굴이 좀 된다 싶으면 모두 끌려와 왕의 '성적 쾌락을 위한 도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이들 중 더러는 왕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될 수도 지만, 왕에게 선택 받지 못하면 죽거나 관 소속 기생이 되어야 하는 그야말로 왕의 성적 쾌락을 위한 일회용품 취급을 받는 모습을 통해 연산군이 얼마나 색(色)에 빠져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렇게 '미녀 선발권'을 가진 채홍사인 천호진, 주지훈 두 부자가 왕에게 '아랫도리 쾌락'을 선사하는 댓가로 오히려 자신들이 왕을 쥐락펴락 하려고 들면서 '왕의 여자'를 자처 장녹수(차지연 분)와 대립각을 세우며 더더욱 왕을 나락으로 몰고 간다.
특히 이 두 그룹은 각각 신분을 속인 백정의 딸 단희(임지연 분)와 당대 최고의 섹시미녀인 기생 설중매(이유영 분)를 내세워 '왕을 조정할 힘'을 얻고자 한다. 이러한 영화 속 내용 때문에라도 영화를 보는 내내 낯뜨거운 장면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사(政事)는 돌보지 않은 채 정사(情事)만 일삼는 장면이나 혹은 그림 모델을 핑계로 여러 여자들을 불러 놓고 동성애를 강요하는 장면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야한 영화'라기 보다는 폭군 연산군의 최후를 통해 인간이 그리고 정치인이 가장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여겨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다. 이 기사는 www.mycinemanews.com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