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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채피> 기자시사회가 3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IMAX로 공개된 영화 <채피>는 2016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무대로 하고 있다. 감독의 전작 <디스트릭트9>과 같은 곳이다.
영화 속 요하네스버그는 무법천지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때문에 인력으로 치안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로봇경찰 군단을 만들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영화의 큰 맥락이다.
로봇경찰은 인간처럼 감정도 없고, 또 정확하기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이나 실수 없이 범죄자를 소탕하는데 그만이다. 더욱이 티타늄 소재라 고장은 나지만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이기에 범죄를 소탕하는 경찰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제격이다.
그러나 경찰로봇을 설계한 디온(데브 피텔 분)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로봇을 만들고 싶어하고, 사장(시고니 위고 분)이 반대하자 폐기직전의 로봇을 몰래 빼돌려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렇게 감정을 가진 로봇 채피가 탄생하지만 악당의 손에 들어가 사회정의를 구현하던 로봇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로봇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칼이 주방장의 손에 쥐어지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지만, 강도의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해치는 도구가 되듯이 경찰을 대신하던 로봇이 악당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를 통해 아무리 선한 의도로 개발되었더라도 언제나 이면에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기회는 이때라는 생각으로 기존 모든 경찰로봇을 망가뜨리고 자신이 개발한 로봇을 경찰에 납품하기 원하는 휴 잭맨의 모습을 통해 한 사람의 야망이 우리 사회를 망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실제로 지금의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부조리들이 결국은 개인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출세를 하려는데 눈이 먼 탓에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가 끝나기 10분 전만 해도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임성한 작가가 썼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마지막까지 보게 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이 기사는 www.mycinemanews.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