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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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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주력산업 중국에 역전당해

스마트폰·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정유·철강 등 중국이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1)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중국과 비교·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정유·철강 등 6대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142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에 1.2%p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레노버·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 9곳의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와 우리나라 삼성·LG의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를 비교한 결과, 중국은 31.3%, 우리나라는 30.1%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은 고가 제품군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하고, 중저가 제품군에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까지 겸비한 중국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자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은 중국 기업이 생산한 차들만 따로 집계한 결과, ’09년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03년도에 우리나라는(337만대, 5.4%) 46만대 차이로 중국(291만대, 4.7%)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09년에 243만대 가량 격차를 보이며 역전됐다.

 

이후 ’13년도 우리나라의 생산량은 863만대(9.8%), 중국은 1,097만대(12.5%)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해외 생산을 통해 세계 점유율을 9%까지 확대했으나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중국은 내수를 기반으로 해외메이커의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산업은 ’03년 우리나라 585만톤(5.34%), 중국 578만톤(5.27%)으로 우리나라가 약간 우세를 보였으나, ’04년 중국이 역전한 이후 ’13년에는 우리나라 835만톤(5.4%), 중국 1,876만톤(12.2%)으로 1,041만톤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10년 간 연평균 증가율은 우리나라 3.6%, 중국 12.5%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시장 4위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된 10~12차 경제 5개년 계획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 우리나라를 추월하고 세계시장 2위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해양산업에서도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요 진작과 금융지원으로 조선·해양시장 3대 지표인 수주량·건조량·수주잔량 전 부문에서 모두 세계 1(’1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 같은 중국의 성장에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도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LNG, 드릴십 등 아직은 중국에 앞서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민·관의 아낌없는 R&D투자를 통해 대중(對中) 기술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중국 반도체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가 자체 투자여력이 미흡한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해 1,200억위안(207,540억원) 달하는 국부펀드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추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웨어러블·사물인터넷·자동차 등의 차세대 분야에서 늘어날 반도체 수요물량에 적시 대응하여 세계시장 선도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산업도 마찬가지다. 양국의 최근 5년 간(’08~’13)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5.6%에 그쳤으나, 중국은 2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가 BOE, CSOT 등 자국 LCD패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LCD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부터 6세대 이하 LCD 유리기판 관세율을 4%에서 6%로 인상하는 등 자국 LCD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경련 관계자는 예상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근래 중국 제조업은 추격형 전략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까지 갖춘 제조업 2.0’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주력산업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한·FTA 체결은 중국의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주력산업을 다시 구출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먼저 기업은 중국과 격차를 벌릴 핵심기술력 확보와 기존 사업영역 이외 새로운 사업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평균 나이는 55세로 2019년이면 환갑이라며, “사람의 평균수명과 달리, 제품과 기술의 수명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주력산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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