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토속한정식 ‘산너머남촌’ 박종철 대표의 2014년 가을은 사랑으로 표현될 것 같다. 그의 남다른 나눔이 강원도 속초의 작은 복지관에 새로운 희망을 싹트게 했기 때문이다.
평소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박 대표가 속초의 작은 복지관 ‘행복한홈스쿨’이 폐쇄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들은 건 지난 9월. 편부모 아이들 및 경증지적장애를 가진 19명 아이들의 쉼터인 복지관이 없어진다면 이 아이들이 당장 갈 곳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었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박 대표는 복지관의 초기 이전비용과 전기·수도·가스·자재 등을 모두 부담해 공사를 진행했다. 수고는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담당해줬다.
복지관의 보증금은 기아대책에서 삼성증권과 연계하여 지원했다. 한마음 한 뜻으로 정성과 사랑을 모아 단장된 복지관이 지난 14일 의미 있는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동섭 기아대책국내사업본부 본부장, 김종범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장학사, 이정근 속초시청여성가족 과장, 박종철 (주)산너머남촌 대표, 김운선 속초초등학교 교장 외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앞장서준 산너머남촌 박종철 대표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박 대표는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또 다시 배웠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불씨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너머남촌은 강원도 지역의 특산물을 메뉴화해 고향의 맛,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모든 식재료를 강원도 산지에서 바로 공수해오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와 계량화된 맛으로 서울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