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는 반사이익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 미국 하원은 사실상 중국산 배터리를 겨냥한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도 감소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2028년부터 국토안보부(DHS)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CATL, BYD 등 6개 중국 배터리 기업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나아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미 보호주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NE리서치 오익환 부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콘퍼런스(NGBS 2025)’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장 위축이라는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산 공급 차단은 곧 한국산으로의 대체 수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 美 고관세, 中 배터리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지난 2월에 바이엘 코리아와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한 ‘비판텐 연고와 카네스텐’의 코프로모션 진행 후 1개월만에 약국 대상 2개 품목 합계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판텐 연고는 최초의 덱스판테놀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피부염 치료제로 영유아를 포함한 전 연령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킬 수 있어 영유아의 기저귀 발진과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급성 및 만성 피부염, 상처, 레이저 시술 후 상처 회복, 일광 화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한양행과의 코프로모션 이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판텐 연고는 4월부터 전속 모델인 배우 유진과 함께하는 TV 광고 및 비판텐 연고의 다양한 사용처에 대한 온라인 캠페인이 예정되어 있어 그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카네스텐은 클로트리마졸을 주성분으로 피부 표면의 진균 감염, 칸디다성 질염 등에 사용되는 항진균성 치료제로, 크림, 질정, 파우더 등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네스텐은 세계 판매 1위의 칸디다성 질염 및 외음염 치료제로 일상생활에서 여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고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 1위가 앤비디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삼성, 인텔, SK하이닉스가 뒤따랐다. 가트너(Gartner)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2023년 5,421억에서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각각 약 300억 달러, 3%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도 예비 조사 전망치와 비교해 변동이 있었다.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가트너 VP 애널리스트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가 2030년 글로벌 최강국을 목표로 30여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체를 띄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많은 AI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에 이어 physical AI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며, 빅테크들의 차기 AI 전쟁터로 휴머노이드를 일제히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테슬라, 피규어 AI, 아마존, MS,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유니트리, 유비테크 등 중국의 신생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하에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각종 세계 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는 등 기술적 잠재력은 있지만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투자규모나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따라잡기 위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보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을 모아내기 위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조직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는 4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연세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84% 관세가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 공식 발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에 34%를 책정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도 지난 4일 미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10일부터 동일하게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50%를 추가해 상호관세율을 84%로 높였고, 중국 역시 전날(9일) 34% 보복관세를 84%까지 맞춰 상향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 기업 6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하고, 12곳에 대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신뢰할 수 없는 기업'에 지정된 곳은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인 쉴드 AI, 시에라 네바다, 사이버럭스, 엣지 오토노미 오퍼레이션스, 그룹 W, 허드슨 테크놀로지스 등 6곳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중국 관련 수출입 활동 종사, 중국 내에서의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그밖에 상무부는 수출입관리법, 이중용도 품목 수출관리조례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아메리칸 포토닉스, 노보테크
가트너(Gartner)가 기업이 2027년까지 특정 작업에 맞춰 성능을 극대화한 소규모언어모델(SLM)을 도입하고, 전체 사용량이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용량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범용 LLM이 강력한 언어 처리 능력을 제공하지만, 특정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에서는 응답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수밋 아가왈(Sumit Agarwal)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업무 흐름 내 다양한 작업과 더 높은 정확도에 대한 요구로 인해 특정 기능 또는 도메인 데이터에 맞춰 미세조정한 특화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SLM은 응답 속도가 빠르고 컴퓨팅 자원을 적게 소모해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또는 미세조정 기술을 활용해 LLM을 특정 작업에 특화된 모델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 데이터는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며, 미세조정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관련 데이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준비, 품질 관리, 버전 관리, 전반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
셀트리온이 최근 호주 의약품청(TGA)으로부터 안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골 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덴젤트는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myopic CNV)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제형은 주사제(바이알), 프리필드시린지(PFS) 두 종류다.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가 호주서 관련 경쟁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 허가를 획득해,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덴젤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95억 2,300만 달러(약 13조 3,322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안과 질환 치료제다.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오센벨트는 골전이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각각 오리지널 의약품이 호주에서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오리지널 제품인 프롤리아, 엑스지바는 지난해 두 제품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이 약 65억 9,900만 달러(한화 약 9조 2,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
글로벌응용소재화학기업 KCC(대표이사 정재훈)가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다. KCC는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조색1)을 위한 컬러 측정/분석/배합비2) 도출/자동보정까지 가능한 AI기반 컬러 솔루션 ‘칼라나비플러스’(COLOR-NAVI Plus)를 선보였다. ‘칼라나비플러스’는 자동차의 메탈릭/펄 입자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가장 유사한 컬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고급스러운 메탈릭 및 펄 계열의 자동차 컬러가 주류를 이루면서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메탈릭/펄 색상 구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게 된 것. 칼라나비플러스의 핵심적인 강점은 ▲‘델타E(ΔE3)) KCC’ 지표 활용과 ‘AI 기반 입자 매칭’의 상호작용 기술 ▲ 정밀 보정 과정에서 자동 보정 기능 ▲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능한 컬러 배합 요청 시스템 구축 및 접수 후 24시간 내 피드백 등을 들 수 있다. KCC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델타E(ΔE) KCC’ 지표와 ‘AI 기반 입자 매칭’의 상호작용을 통해 메탈릭/펄 자동차 색상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합비를 도출할 수 있도록 칼라나비플러스를 개발했다. 메탈릭/펄
롯데웰푸드가 롯데자이언츠 관련 식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SPC삼립이 내놓은 '크보(KBO)빵'이 대히트를 친 가운데, 동종 업계라는 이유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롯데자이언츠 관련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자이언츠는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하고 있어 KBO리그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데도 크보빵에 포함되기 어려웠지만 롯데팬들의 불만에 제품 제작 가능성을 뒀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품 출시와 관련해 롯데웰푸드 측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태제과가 KBO와 손잡고 야구팬을 위한 지역 한정판 홈런볼을 출시했을 때도,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됐다. 당시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롯데웰푸드가 있어, 롯데 자이언츠가 해태제과와 협업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아가 향후 5년간 미래 사업 투자에 총 4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 매출은 112조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2030년에는 매출을 17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기아는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는 112조5천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보다 4.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후퇴한 목표를 내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12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은 0.8%P(포인트) 줄어든 11%를 제시했다. 중장기 매출 목표로는 2027년 142조 원, 2030년 170조 원을 설정했다. 올해 목표보다 각각 약 26%, 5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027년 15조 원, 2030년 18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322만대로 설정했다. 2027년엔 375만대(전기차 78만대), 2030년 419만대(전기차 126만대)까지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목표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것보다 11만대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주식 재산이 5000억원 넘게 불어나면서 국내 43개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전문분석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대기업 주식 평가액(3월말 기준)이 1000억원 이상이 그룹 총수 43명을 대상으로 1분기 주식 평가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1월 초 57조9,212억 원에서 3월 말 57조7,401억원으로 0.3%(1,811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가액이 증가한 총수는 27명이고, 감소한 총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증가액이 가장 큰 총수는 방시혁 의장으로, 2조5,816억원에서 3조971억원으로 불과 3개월 만에 5,155억원(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1조9,099억원에서 12조2,312억원으로 3,213억원(2.7%) 늘었다. 김승연 회장 주식 평가액은 5,175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2377억원(45.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보통주 주가가 2만7,050원에서 4만950원으로 51.4%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김 회장이 세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기로 한 만큼 주식 가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3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HBM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