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고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은 길어지고 있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끈적이는 더위가 다시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더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을 형성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methane-eating microbes, 첫 글자를 따서 MEMs라고 약칭)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청정비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방송은 최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은 빵에 든 설탕을 먹고 빵을 부풀게 만드는 물질을 만드는 효모처럼 메탄을 먹고 비료를 생산한다”면서 “이 미생물은 일반적으로 썩은 유기물이 존재하고 메탄이 풍부한 토양과 습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메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먹는다”고 소개했다. 공기 중의 메탄을 포집하는 ‘멤 패킷’을 생산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체, 윈드폴(Windfall)의 조쉬 실버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한 ‘멤 패킷’으로 메탄를 포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정 비료를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농부일 수도 있고, 소의 방귀를 처리할 수 있는 낙농가일 수도 있고,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인 작업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석유·가스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부의 과학자들은 최근 미세한 두께의, 태양빛을 흡수하는 물질인 회티탄석, 즉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s, 칼슘 티타늄 산화물 광물로,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과 초전도 현상을 지님)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은 유연성이 뛰어나 거의 모든 빌딩이나 물체의 표면에 장착할 수 있으며, 현재 쓰이고 있는 태양광 패널이 발생하는 에너지의 2배에 이르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지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의 패널보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더 효율적이다. 이는 면도날 태양광 패널의 빛 흡수 층(層)들이 태양의 스텍트럼으로부터 더 광범위하게 빛을 포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많은 빛을 포집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과학자들은 이런 형태의 패널을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만든 것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태양 빛에서 에너지의 27% 정도를 포집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 셀을 사용하는 오늘날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빛의 22%까지 에너지로 바꾸는 게 보통이다. 연구원들은 시간이 가면 페로
서울이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118년 만에 신기록 깼는데, 이런 찜통더위가 8월 말 내지는 9월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일에 기압골이 통과해 22일~25일 1.5km 상층의 바람이 북서풍으로 전환될 때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에 최대 9월 초까지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는 첫번째 원인은 ‘대기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 기온이 높게 되면 야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수도권에 빈번하게 내린 소나기 영향이다. 열대야가 시작된 7월 22일 이후 17회(같은 기간 2018년의 3배 정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대기 중으로 습도를 높였다. 더불어 올해 유독 구름의 양이 많고 서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열대야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구름이 많이 덮여 있게 되면 복사냉각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쉽게 일어난다. 서해의 수온 상승은 더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켜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처럼 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12km 상공에 티베트 고기압과 지상에서 5km 상공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빈번하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어린이가 1960대에 발생한 무더위 일수의 두 배가 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국의 어린이들은 1년 중 절반을 35도 이상의 기온에서 보내고 있다고 UN 아동기금인 유니세프가 밝혔다. 유니세프는 최근 지구가 계속적으로 뜨거워지면서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열기와 열파에 취약한 층이 어린이라면서, 지난 60년 동안 극단적인 무더위 열기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숫자 변화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유니세프 연구원들은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은-35도 이상 되는 날로 정의를 내리고-이런 날이 늘어나고 있는 속도와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1960년대와 2020년~2022년의 평균기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4억 6천6백만 명의 어린이-세계 어린이 5명중 한 명-이 적어도 60년 전의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의 두 배에 이르는 뜨거운 날을 경험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또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들이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에서 가장 높은 노출 빈도를 가지고 있고 이 지역은 시대를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이 의미심장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이 지역 어린이의 39%인 총 1억
올해 7월 중순 영양 실조와 탈진으로 안양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참매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치고 12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날 참매의 자연 복귀행사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방성환 위원장 등이 참석해 생태계 복귀 과정을 살펴봤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부상, 조난을 입거나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 재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야생동물 복지 향상과 생태계 다양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7월 말까지 천연기념물 274건, 멸종위기종 58마리를 포함해 1,981마리를 구조하고 치료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도내에서 보기 드문 참매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야생동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경기도 의회와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업무와 함께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문화의 확산을 위해 ‘야생동물 생태보전 학습’도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간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해 24일째 열대야를 겪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이어졌다. 지난 1994년에도 서울에서 24일 연속(7월 17일부터 8월 9일까지)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으나, 기상기록은 최근 발생한 사례를 상위에 올리기에 이번이 서울 열대야 지속일 2위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으로, 당시 7월 21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다. 현재 무더위는 광복절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18년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총 26일로 역대 4번째로 많다. 서울 열대야일 1위는 1994년(36일)이고, 2위와 3위는 2016년(32일)과 2018년(29일)이다. 부산도 간밤까지 20일 연속열대야를 겪어 서울과 마찬가지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래 두 번째로
중국이 2035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의 2배인 10% 수준으로 늘린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이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 경제 체제로 전환을 명분으로 삼고 원전 추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22~2023년 원자력 발전소 20기의 추가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기는 미국 93기에 이어 프랑스와 중국이 56기로 공동 2위다. 중국은 지난 2022∼2023년 20기의 추가 건설을 승인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건설 중이거나 당국이 승인한 원전은 38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100만㎾급으로 생활용 전력 생산용이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도 새 원전 추가 건설 승인을 지속할 예정이라 조만간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에 바짝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일재경은 100만㎾급 원자력 발전은 동일 규모의 화력 발전과 비교할 때 연간 300만t의 석탄 소비를 줄일뿐더러 600만t의 이산화탄소, 2만6천t의 이산화황 및 질소 산화물 배출을 감소시키는 환경 보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 역시 원전 추가 건설을 꺼렸으나,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전면
미국 대학의 연구진들이 서로 다른 14개의 기후 모델을 적용해 본 결과 기후변화 때문에 장내바이러스 발생비율이 40%로 증가할 수 있다고 『Nature Commucations』 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인도뉴델리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해 1952년 미국에서만 58,000명이 소아마비에 감염돼 3,000여 명이 사망했던 역사적인 소아마비의 유행 사건과 아주 흡사하게 어린이들에게 발열과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HFMD)이 여름 몇 달 동안 특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두 가지 질환의 원인은 모두 RNA 바이러스의 큰 속(屬)인 서로 다른 종의 장내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질환이 계절적 패턴을 가지도록 하는 배후에 어떤 주된 요인이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여름철 계절적으로 집중 발생하는 수족구병과 소아마비의 발생 시기를 추동하는 공통 요인이 무엇인지 그 실마리가 잡힐 것 같다. 최근 미국의 브라운 대학, 프린스턴 대학, 그리고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두 가지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연구 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실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오는 10월, 남미에서 네 번째로 넓은 나라인 콜롬비아의 칼리에서 열릴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 민간기업의 관심과 함께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을 함께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7년부터 기업과 지방 정부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온 트렐리스(Trellis)는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칼리 당사국총회에는 2022년 캐나다 총회 때(700~1000명)보다 더 많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참여예상 기업 가운데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사인 ‘유니레버(Unilever)’, 스페인의 다국적 전기 사업자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 프랑스의 다국적 식음료 기업 ‘다논(Groupe Danone SA), 독일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RWE’ 등 132개 글로벌 기업은 이미 각국정부에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이행을 위한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 공동서한에 서명한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1조1000억 달러(151
지금과 같은 속도의 지구온난화를 비약적으로 역전시킨다면 지구온도 1.5도가 상승해도 기후 위기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포츠담 기후 연구소(PIK, 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 그리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원들은 만약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을 신속하게 역전시킬 수 있다면 1.5도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24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고 어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측이 밝혔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환경 정책 센터와 그랜샘 연구소(Center for Environmental Policy and the Grantham Institute)’의 로빈 램볼 박사(Dr. Robin Lamboll)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2020년 대 10년 동안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지구의 상태에 얼마만큼
강릉의 열대야가 16일째 지속하며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은 4일 최저 기온이 26.5도를 기록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16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열대야 연속 일수 이전 역대 1위 값은 2013년 16일이었다. 지난 1일에는 '최저 기온 31.4도'로 강릉 지역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13년 만에 가장 긴 밤 더위로 기록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당분간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기에 열대야 연속일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의 폭염과 열대야 가장 큰 이유는 남쪽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로 부는 고온의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져 산맥 동쪽 더위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권은 저녁까지, 강원 내륙·산지와 충남권, 전라권, 경북권은 오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충북, 제주도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