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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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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을 보고 생물다양성도 살리고,,,. 자연생태은행’이 탄생하려면?

 

오는 10월, 남미에서 네 번째로 넓은 나라인 콜롬비아의 칼리에서 열릴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 민간기업의 관심과 함께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을 함께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7년부터 기업과 지방 정부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온 트렐리스(Trellis)는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칼리 당사국총회에는 2022년 캐나다 총회 때(700~1000명)보다 더 많은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기업들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참여예상 기업 가운데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사인 ‘유니레버(Unilever)’, 스페인의 다국적 전기 사업자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 프랑스의 다국적 식음료 기업 ‘다논(Groupe Danone SA), 독일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RWE’ 등 132개 글로벌 기업은 이미 각국정부에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이행을 위한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 공동서한에 서명한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1조1000억 달러(1519조4000억 원)로 이들은 보조금 제도개혁에서부터 물의 사용과 기존 관행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물종의 멸종과 이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 복원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지금 생태계 보호에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회사이외에도 지난해 4백여 개 기업들은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만든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에 따라 지금까지 기업이 공짜로 사용해 온 식물, 동물, 공기, 물, 토양, 광물 등 이른바 자연생태자원을 공시하기로 했다.

 

또한, 스위스 건축 소재 전문 기업인 ‘홀심(Hoderbank Cement)’, 스웨덴-스위스의 식품 포장 기계와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기업인 ‘테트라팩(Tetra Pak)’, 프랑스의 다국적 에너지회사 ‘엔지(Engie)’, 영국의 다국적 제약 및 생명공학 회사인 ‘GSK plc’, 프랑스의 다국적 럭셔리 패션 그룹인 ‘케어링(Kering S.A.)’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도 생물다양성 보호를 약속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에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업계 최초로 지자체 및 국제 NGO와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에 나선다고 현대 E&C 뉴스 룸을 통해 밝혔다.

 

뉴스 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강원특별자치도 산하기관인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다양한 생물종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힐스테이트와 공공정원에 특산‧자생식물을 심기로 했다.

 

한편 EU는 EU와 거래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연자본 공시 의무화’를 시행했으며 수백 개의 금융기관들은 기업의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독려하는 투자자 이니셔티브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은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공공·민간 등이 매년 2000억 달러(약 260조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고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에 해로운 보조금을 매년 5000억 달러 이상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개혁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행한 실적은 없다.

 

다만 BTG 팩튜얼 팀버랜드 인베스트먼트 그룹(BTG Pactual Timberland Investment Group)의 금융 책임자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자연자본에 투자하면 기후와 생물다양성 모두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인식하게 됐다”면서 “지속가능한 생물자원과 자원 재사용으로 환경보전을 통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생태경제(bioeconomy)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생물다양성 보호 목표를 정부 혼자서 달성하기 어렵고 민간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적 성과와 경제 성장과정에서 발생한 사회문제를 시장을 통해 해결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 혹은 다른 금융상품을 통한 민간의 투자를 독려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금 조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팩트투자’란 수익 창출에만 주목하는 기존투자와 달리 투자를 통해 재무적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문제를 시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박사가 창안한 그라민 은행이 있다. 소득이 낮거나 신용 불량으로 금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빈민계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해 주고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그 사업에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을 병행하고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여 선순환 구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누스 박사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 그라만 은행 같은 민간차원의 자연생태계은행이 출현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임팩트 투자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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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조노, 11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성과급 정상화 협상 결렬
철도조노가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0일 본교섭을 벌였으나 30여분 만에 결렬되면서다. 이날 노사는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벌였으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이날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번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조합원 2만2000여명 가운데 1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 유지 인원은 1만2000여명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고속철도 KTX와 SR 통합방안이 발표되면서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정상화'가 꼽힌다. 노조는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 상황을 정상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철도 파업 때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민주당 중재로 파업에 복귀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 측은 "기재부의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기재부의 묵묵부답 속에 철도공사는 올해도 수백억 원의 임금을 체불했다"며 "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