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약이나 정책 관련 주장을 들어보면 매우 비슷합니다. ‘복지정책’을 놓고 보면 좀 차이가 나는 것은 ‘속도’나 ‘정도’의 문제이지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극한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은 여간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의원님의 ‘복지정책의 관점과 방향’을 말씀해주시고 이것을 실천하고 집행하는 행정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십시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복지 공약을 들고 나왔으니까 수사만 약간 달랐지 정부가 복지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다고 봅니다. 기초노령연금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면서 약속대로 다 지키질 못하고 일부 수정이 들어 간 상태인데요. 저는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복지에 대해 국민들한테 정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들의 복지욕구는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경제 순환이 잘되지 않고 빈부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노령화는 진행이 되면서 대책이 없다 보니 복지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은 여기에 대응을 해야 되는데 정직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
집권당에선 현 정부의 경제팀들을 마뜩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제 관료들이란 ‘집행’에선 능할 수 있으나 그들에게 새로운 ‘혁신적’ 정책 구상과 모델까지도 요구하는 건 무리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새누리당도 자꾸 질타만 할 게 아니라 일정 부분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정책을 제시하고 법 제정도 적극 나서야 하지 않나 하는 게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 정당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경제정책에 있어 시작은 관료중심의 정부에 있지 않습니까?물론 정부에도 부처마다 싱크탱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자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까지 포함한 관료가 주도하는 정부가 경제정책에 동기부여를 주고 있죠. 여야 정당을 포함해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그런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주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우선 정당에는 싱크탱크가 없습니다. 여의도 연구소는 전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도 그런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론 국회도 예산처 같은 것을 최근 에 만
그동안 여러 차례 대권에 도전하면서 쓰라린 아픔을 무수히 겪었을 겁니다만, 아울러 값진 교훈도 얻었을 것으로 봅니다. 가장 소중한 교훈을 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과거 독립운동이나 민주화투쟁을 했던 분들은 파란만장한 과정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좌절이나 시련도 많았습니다만, 힘든 과정을 빨리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모든 게 좋은 경험이지만요. 크게 보면 정치는 이상을 추구하는 거라고 봅니다. 화가가 색채를 가지고 모양을 만들어서 감동적인 조형을 만들어 내고, 건축가가 벽돌을 쌓아서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 내듯 정치인은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좋은 질서를 만들어 행복하게 살게 하는 예술이거든요. 이렇게 이상을 추구하는 것에서는 같다고 봅니다. 정치의 이상은 현실에 뿌리를 두지 않고서는 절대로 추구할 수 없습니다. 나무뿌리가 영양분을 흡수해야 맛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은 것처럼 정치가가 아무리 정치적 이상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에 뿌리를 두지 않고는 불가능한 거죠. 많은 경험을 통해서 이런 걸 배웠다고 해야 할까요. 앞으로 이러한 경험들이 좋은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이
대선 이후 지금까지 중요 이슈에선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모든 게 낯설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당도 변화를 거듭했고요. 우파진영의 분들이 저 때문에 좌파진영의 신념이 생겼다고 해서 나가기도 어렵게 됐다는 비난이나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으니까요. 저로선 고향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감사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무언가 새누리당을 위해, 또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헌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제 역할을 찾아 해왔습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분야가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인데요. 제 고향도 농촌지역이지만 지난 국회 때 한미 FTA로 상당히 시끄러웠잖습니까? 그때 비준동의안 처리 때문에 야권(여당은 모르겠는데)농촌위원 출신으로 찬성한 사람은 아마도 저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후 19대 총선에 나갔는데 우리 지역 농민단체에서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왜 거기에 찬성을 했냐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 농민들이 힘들게 농사지어서 아이들을 키워 그 아이들이 도시에서 직장에 다니고 장사도 하고 그럴 텐데 우리나라 시장이 넓어져야 그 아들딸이 먹고 살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그렇지만 많이 시달렸죠.
이인제 의원이 15년 만에 정치고향인 새누리당으로 돌아왔다. 복잡한 정치역점을 거치고 나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코자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들어가 농민들을 위한 법안을 챙기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또 한반도통일연구원을 출범시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인제 의원을 만났다.interview 김소영 기자 신한국당 시절, 의원님께서 이회창 후보와 경선을 했지만 굴복을 하여 당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상황과 다시 15년 만에 친정으로 오게 된 감회를 말씀해주십시오. 꼭 15년 2개월 만에 정치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정당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고 지금도 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시 저는 3당이 합당을 해서 민자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가 신한국당으로 있을 때 경기도지사로 나갔죠. 이후 1997년 17대 대선 때 독자출마를 위해 탈당을 하고 국민신당을 창당했는데요. 이후 복잡한 정치역정을 거쳐 돌아온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의 심정을 말한다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온 느낌인데요. 제가 당을 떠나고 늦게 복귀한 것은 저의 의지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숙명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충청지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국무총리나 서울시장만큼이나 힘든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전에 교육부장관을 하셨기 때문에 사실상 두 번째 교육 수장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여겨집니다. 남은 임기, 각오와 역점 목표와 방향을 말씀해주세요. 우리 교육에서 가장 반성해야 할 것은, 아직도 교육이 선생님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Teaching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은 Teaching에서 학생 스스로 배우고 학습하는 Learning을 거쳐, Thinking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집어넣는 교육에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Teaching에서 Learning으로, Learning에서 Thinking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먼저 하고 그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간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꿈과 희망을 가진다는 순서였죠. 저는 그 반대로 해야 한다는 거죠. 먼저 꿈과 희망,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외교관이 되겠다,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져야 그 다음에 무슨 공부를 한다는
교원들 사이, 교장과 교감과 일반 교원들 사이의 갈등이 예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행복한 직장으로서의 학교 일터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교원들의 자긍심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우수 교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아울러 소개해 주세요.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선생님들의 사기가 제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생님을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봤습니까. ‘스승의 날’이 되면 언론에서 칭찬은 못해줄 망정 ‘학부모들이 선생님에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들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인데도 18개 학교들이 그날 아예 문을 닫았어요. 학교와 선생님을 깎아내리는 기사들을 이제는 좀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하여 ‘교원 사기진작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원 사기진작 방안’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자아실현의 장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해 선생님의 사기를
영훈국제중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2014학년도 입학전형의 서류전형에서는 자기개발계획서 및 교사 추천서 중 주관적 서술영역을 폐지하고, 교과학습 발달상황, 체크 리스트로 구성된 교사추천서, 출석 및 봉사활동 등 객관적 평가 자료로만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통합전형 선발 방법도 개선하여 서류전형에서 2배수 선발 후 전산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통합전형의 ‘사회다양성 유형’은 소득분위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하도록 하여 부유층이 지원할 수 없도록 차단하였습니다. 입학전형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입학전형위원회 구성 시 외부위원을 2명 이상 위촉하고, 입학전형 시에는 연수를 받은 교육청 위촉 입학전형위원을 파견하여 관리하게 됩니다. 아울러 특별장학 등 입학전형 전반을 지도·감독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2015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 방법을 ‘추첨제’로 개선하여 교육기회의 형평성 보장 및 수평적 다양화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학교가 ‘선발 중심’에서 ‘학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들의 취업 증가에서 보듯이 고교 출신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교는 우수한 고교생들을 배출할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교원들의 강의 역량 강화, 관련 실습 및 시설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 같은데요. 소개해 주세요. 서울시교육청 관내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74개 있습니다. 2013년 2월에 졸업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의 44.2%가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체 등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이는 학교가 산업수요를 반영한 체제개편과 교육과정 운영 등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성화고등학교가 취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선생님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수업 방법을 학생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교수학습 방법 개선연수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 480명 모집에 1,200명의 선생님들이 신청하여 토요일도 반납하고 연수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체실무 연수 500명과 직업윤리 교육 연수 등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여하여 자기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성화고등학생들은 산업체에서
독서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 글쓰기 교육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창의적 논리적 글쓰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교육감님의 글쓰기 교육 방침과 일선학교에서의 실천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글쓰기 교육은 독서·토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 연계하여 강조되어야 합니다. 우리 서울시교육청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의 글쓰기 지도 역량강화 연수, 우수사례 보급 및 일반화 등의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글쓰기 교육 강화를 위해 도서실을 활용한 수업을 확대하고, 초등학교의 경우는 독서전용시간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간단하게 글로 써보는 활동을 하며,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중·장기적으로 동서양 고전을 중심으로 ‘고전 논술 교과서’를 개발하여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고전 읽기와 글쓰기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교내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글쓰기 지도를 하도
학생들의 협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산행과 트레킹, 명산 둘레길 걷기, 해양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일선학교에서 이런 체육 활동에 대해 잘 따라줄까 걱정됩니다만, 어떤가요. 학생 체육 활동의 활성화는 단지 체력증진만이 아니라 협동정신과 호연지기 등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교육적 실천 방법입니다. 따라서 학교체육의 패러다임을 경쟁·결과 중심에서 배려·과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스포츠 활동을 단지 경기로서가 아니라 문화 활동으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1년 16개 시·도 중 처음으로 개최한『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금년에 축구 외 11개 종목에서 초·중·고 1,440개 팀이 참가하여 4,500여 경기를 치르는 매머드급 대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난 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서울명산 트레킹』,『청소년 자전거 문화유적지 탐방』프로그램은 학교체육을 생활체육과 평생체육으로 연계&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