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민은행 주택가격 지수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재작년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떨어져 평균 5억78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파트 가격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이 3억9350만, 한강이남 11개구가 6억166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강이남 11개구는 지난해 9월 6억1209만원에서 10월 6억805만원으로 떨어져 6억1천만원대가 무너졌다. 11월과 12월에도 각각 0.4% 하락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달 중 5억원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매매가와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2억7043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전세금은 2011년 9월 이후 2억6천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1월 2억6940만원을 거쳐 2억7천만원대로 올라섰다. 집값은 떨어지고 전세금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54.8%에 이르렀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집값 하락 기대감이 팽배해 전세금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8.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1일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8.7% 인상한데 이어 대한제분도 조만간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는 국내 밀가루 시장을 각각 25% 정도씩 점유하고 있는 경쟁사들이다. 주요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올리면서 빵·과자·라면 등 먹을거리의 도미노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제분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직후에는 농심, 삼양,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식품업체들이 뒤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반입되고 있는 지난해 6월분 원맥 가격이 연초 대비 40% 오른 상태”라며 “국제 곡물 시세와 원맥 재고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형마트 등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CJ제일제당 강력분은 6.5%, 중력분과 박력분은 9.6%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민생과 가계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서민금융 통합기구가 설립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7일 “서민금융을 총괄하는 공적법인을 세우거나 서민전용은행을 설립하는 등 서민금융 컨트롤타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민금융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민생을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이 활성화하면 가계부채의 최대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보다 두껍게 할 수 있는 만큼, 서민금융 통합기구 설립과정에서 기존 서민금융에 대한 리모델링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법원이 담당하고 있는 개인회생제도를 제외한 나머지 서민금융상품은 모두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이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취지이다. 현재 서민금융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금융감독원(새희망홀씨), 금융위원회(햇살론), 미소금융재단(미소금융), 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회복위원회(워크아웃 프로그램), 한국은행(영세
국회 예결위의 민원성 쪽지 예산으로 인해 막상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료급여 예산이 깍여 저소득층 의료서비스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저소득층 지원용 의료급여 예산이 지난해까지 6천억원 이상 부족해 의료기관이 제때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 예산마저 2800억원 삭감돼 미지급 사태는 또 반복될 전망이다. 의료급여 제도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가 의료기관에 병원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제도이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병원 등 의료기관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의료급여 비용은 모두 6138억원에 이른다. 2010년 이후 해마다 대규모 의료급여 예산 부족과 미지급금 발생 현상은 반복되고 있다. 의료수가 인상과 의료서비스 사용 증가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회 예산 우선순위에서 민원성 쪽지 예산보다 후순위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27년 만의 강추위로 난방 수요에 따른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예비전력 부족으로 인한 블랙아웃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0~11시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7637만kw 예비전력 446만kw로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특히 오전 10시 22분 순간 최대 수요전력이 7688만kw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11시에는 평균 최대 전력 수요가 7652만k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력 수급 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최근 위조부품 교체를 마치고 잇따라 발전을 재개한 전남 영광 원전 5·6호기가 전력 200만kw 추가로 공급해 공급능력이 8087만kw까지 늘어났다.그러나 강추위로 인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200만kw 추가 공급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전력거래소는 민간자가발전기(43만8천kw), 열병합발전기(5만6천kw), 수요자원시장 운영(100만kw), 전압조정(90만kw) 등비상조치로 총예비전력 240kw를 확보해 수급 관리를 했다. 전력 당국 관계자는 "1월 초순에 서울 기온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27년 만이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샤넬, 프라다, 루이뷔통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구찌마저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구찌코리아 측은 지난 4일 “오는 14일부터 이탈리아 본사의 방침에 따라 스테디셀러 제품 위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4~11%가량 인상하기로 했다”며 “이번 인상은 한국 시장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일괄 인상되는 형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품목은 구찌 핸드백 중 가장 인기가 높고 판매가 잘되는 ‘소호’라인의 토트백들로 4%가량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현재 195만원인 소호 라인 대형 토트백은 203만원으로 인상된다. 지갑의 경우 서키(Sukey), 지지피어스(GG Pierce), 다이스(Dice) 등이 10%가량 인상된다. 다이스와 지지 피어스의 콘티넨털 지갑은 59만원에서 65만원, 56만원에서 62만원으로 각각 값이 뛴다. 한편 BAT코리아는 슬림형 제품인 ‘던힐 파인컷 슬림’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2800원으로 100원 인상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타르함량 1.0㎎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피싱 ‘파밍(Pharming)'이라는 수법이 인터넷 뱅킹 사용자들을 울리고 있다. 파밍은 사용자가 정확한 웹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사용자컴퓨터에 미리 심어둔 악성코드를 통해 가짜 웹 페이지에 접속하게 해 개인정보를 훔치는 해킹 방식을 말한다. 파밍이 기존 피싱보다 더 무서운 점은 속고도 속았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싱이 금융사 등 웹사이트에서 보낸 이메일로 위장해 클릭을 유도해 개인 인증번호나 신용카드번호, 계좌번호 등을 빼내 가는 반면, 파밍은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를 중간에 탈취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이 그대로 노출된다. 더욱이 최근 파밍에 사용되는 악성파일을 살펴보면 백신프로그램까지 공격 대상으로 감고 있다. 보안 업체 사이트도 공격 대상이 되다 보니 역시 인터넷 주소창에 보안 업체 주소를 쳐도 주소는 진짜지만 엉뚱한 가짜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이러다 보니 파밍 피해를 본 사람들은 “진짜와 똑같이 만들어둔 가짜 사이트는 웹주소는 물론 화면 구성도 진짜와 구분이 안 될 만큼 똑같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
이마트는 지난 3일 ‘미끼상품’을 없애는 ‘품질 제로(ZERO) 보증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광고상품이 조기에 품절됐을 때는 행사가 끝나더라도 열흘 동안 행사 때와 동일한 가격에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이다. 애초에 사려고 했던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는 해당 점포 고객만족센터에서 ‘구매보장 쿠폰’을 받으면 된다. 다만 국외 소싱 상품이나 시즌 처분 상품, 산지 작황 부진·시세 급등으로 수급 자체가 어려운 신선식품 등은 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값이 치솟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정절벽 문제해결이 우리 경제에 양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향후 글로벌 경기에 대해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 경제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자본 유입 속도에 대해선 “환율이 특정 방향으로 쏠리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응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선물환포지션 제도, 외화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강화해 자본 유입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 취득세율을 현행 2%에서 1%로 감면하는 방안을 1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라며 “이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취득세 감면으로 인한 지방세 결손분 보전을 정부 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취득세 감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 취득세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2%에서 1%(9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 기준)로 낮아졌다가 올해부터 다시 2%로 되돌아갔다.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는 2~3%에서 4%로, 다주택자도 2~3%에서 4%로 세율이 높아졌다.
‘아이리스’ 제작자인 조현길 에이치플러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사망했다. 지난 2일 오전 조 대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이 운영하는 한식당 주차장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대표가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서 차 안에 머물다 동사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조사결과 차 안에서 유서와 불에 탄 연탄이 발견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조 대표의 한 측근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 내려놓아 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유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조 대표가 심장수술만 세 번이나 받았으며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며 자살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영화 ‘몽정기’, ‘가문의 위기’, ‘포화 속으로’ 등을 제작, 기획했으며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 등의 제작도 맡았다. 빈소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