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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노숙인 골라 범죄, 인신매매단 12명 구속

경기 양평경찰서는 30일 “인신매매조직 18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1급으로 가출 상태였던 신모(45)씨는 지난 7월 4일 서울역에서 만난 이모(64)씨 로부터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 이씨는 신씨를 서울 전농동의 폐업 다방으로 데려가 목욕과 이발을 시키고 증명사진을 찍었다.

다음날 신씨는 종일 인신매매조직에 끌려 다니며 장안동 주민 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고 은행계좌를 개설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는 휴대전화를 4대나 개통했다.

다음날에도 신씨는 문래동 주민 센터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그 이후 신씨는 4박5일 동안 경기도 안양의 모텔에 감금되었다가 다시 인신매매 조직에게 넘겨졌다.

신씨를 판 댓가로 이씨 등은 650만원을 받아 챙겼고 신씨를 인수한 조직은 신용대출 카드할인 등으로 5000여만 원을 뜯어냈다. 신씨는 인신매매 조직의 감시 속에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감금돼 있다가 경찰에 구출됐다.

경찰은 “이들 인신매매 조직이 장애인, 노숙자 중 사리 분별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노렸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11명으로 노숙자가 9명, 장애인이 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장기간 소재 불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 본인이 직접 방문하면 쉽게 신분증을 재발급해주고 인감증명서를 끊어주는데 조직은 이런 점을 악용해 사회적 약자를 농락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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