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이용녀 할머니가 오전 2시 30분 노환으로 포천의료원에서 운명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192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돈을 벌기위해 떠났다가 위안부로 끌려가, 미얀마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다 1946년 귀국했다.
귀국 후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정신적 고통, 척추관 협착증까지 앓으며 힘들게 생활했다.
이후 1995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섰고, 2000년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하고 증언해 위안부 강제 동원·강간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반인도 범죄임을 알리며 활동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승소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민간 법정이라는 이유로 현재까지 재판 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는 남은 여생을 아들과 함께 지내고싶다는 뜻에 따라 지난해 나눔의 집을 퇴소했지만 지난달 노환 등 건강상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고 10일 만에 운명했다.
임예슬 기자/ lys@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