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배달하는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배송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쇼핑 환경에 맞발춰 나가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일주일 내내 가능한 배송을 포함해 주말이나 새벽에도 배송 가능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22일 11번가에 따르면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을 전국에서 본격화한다. 기존에는 수도권 고객들만 주말에 당일 배송을 통해 상품을 받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전국에 있는 고객들이 주말에도 빠른 배송 서비스인 익일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도권 거주 고객들은 올해 2월부터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전국에서 주말을 포함해, 휴일을 이용한 익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11번가는 2022년 6월 슈팅배송을 론칭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객이 주문 시 그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을 표방했고, 한진과 물류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대해 익숙해졌다”면서 “11번가도 고객 눈높이에 맞춰 편의를 제공하고자, 배송 속도를 좀 더 빠르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대상그룹도 자회사 혜성프로젝트가 운영하는 수입육 브랜드 미트프로젝트를 통해 빠른 육류 제품 배송을 주말과 새벽으로 확장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 시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빠른 배송이 필수다. 이에 미트프로젝트는 주말 및 새벽 배송 도입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대상의 배송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세종, 충청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배송 권역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보다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휴일에 관계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가장 신선한 상태의 육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주말 및 새벽 배송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판매 분야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배송 서비스 브랜드를 ‘매직배송’으로 통합했다. 이번 개편으로 매장에서 당일·맞춤 배달하는 마트직송은 매직배송으로 바뀌고,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운영하는 퀵커머스인 즉시배송은 매직나우로 변경된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의 명칭을 ‘매직’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배송·픽업에 대한 인지도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신선한 상품은 기본이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하는 배송의 형태에 있어서도 신경쓰고 있다”면서 “이밖에 고객이 상품을 받을 때 보여지는 패키지 형태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