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환노위)은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내란세력들이 권한도 없이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 임원 모집 공고는 총 106건에 달했다. 윤석열 정권이 정권 말 보은 인사와 탄핵 이후 재기를 꾀하며 공공기관에 졸속으로 낙하산을 내려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차기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자 검사장 출신, 전 새누리당 의원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년 5개월간 공석이었던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에는 윤 전 대통령의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되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윤석열 측근 논란이 제기된 황영식 전 주필이 전문성과 무관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단장 전현희) 과 한국마사회노동조합, 한국관광공사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현장에는 실천단 소속 의원들과 해당 기관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박홍배 의원은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권한도 없는 정권이 ‘유령 인사’ 를 강행하고 있다”며 “내란잔당이 주도하는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또 다른 내란의 씨앗이자,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무책임한 폭주”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탄핵된 정권이 반성과 책임은커녕 능력도, 전문성도 없는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한덕수 권한대행은 내란세력 알박기 인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기복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인사는 정치 논리보다 실질적인 책임과 역량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현재 강행되고 있는 알박기식 마사회장 임명을 보류하고, 책임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정섭 한국관광공사노동조합 위원장도 "비전문가 사장을 졸속 임명해 생길 장기적 리스크는 현재 임명 지연에 따른 손실보다 훨씬 크다"며 "공모가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