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착륙사고로 사망자 2명을 포함, 18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90초 이내에 침착하게 탈출해 피해가 적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7일 오전 3시27분(현지시간 6일 오전 11시27분)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으면서 떨어져 나갔고 동체 상단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총 307명이 탑승했다. 승객들의 국적은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일본인 1명, 기타 7명 등이다. 이 사고로 중국인 탑승객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16), 왕린자(17)양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승무원과 승객이 질서 있게 대피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CNN은 “비상상황에서 탈출 요령을 숙지하고 이를 훌륭히 소화해 낸 승무원과 이에 적극 동참한 승객이 최악의 화(禍)를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승객 대피는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이뤄졌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은 비상사태 매뉴얼에 따라 여객기 출입구를 열고 비상 슬라이드를 가동시켰고 이후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사고기에 끝까지 남아 승객이 비상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사고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은 사고조사대책반을 현지에 보내고 미국 당국과 합동조사에 나섰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제탑과 사고기 간 긴급 교신이 착륙 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혀 착륙 과정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