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햇살에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주는 주말이다. 그런데 이런 봄바람이 탈모환자들에겐 괴롭기만 하다. 건조한 봄바람이 두피 속에 먼지를 쌓이게 하여 혈류를 방해하고 탈모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직장인 정진석(36)씨는 얼마 전부터 탈모로 병원치료를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생긴 탈모가 봄이 되면서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조기치료를 서두른 덕분에 정씨는 하루 빠지는 모발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담당의인 박영호(드림헤어라인)원장은 “탈모의 주된 원인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인데 경구용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라이드가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며 “정씨는 약 3개월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남성탈모는 초기에는 머리카락 밀도가 정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진행되면서 점점 성장기가 짧아지고 탈모 진행이 가속화된다.
올해 나이 28세의 이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탈모가 생겼다. 하지만 탈모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취직시험에만 매달렸고 덕분에 지난해 가을 취직에 성공했다.
이런 이씨를 요즘 괴롭히는 건 다름 아닌 탈모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훤해진 머리가 신경이 쓰여 정수리의 머리숱을 모발이식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씨의 헤어스타일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혼합모발이식술이 자연스러운 모발을 만들어 준 것이다.
연예계 및 정계 유명 인사들의 모발이식을 해오고 있는 박 원장은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탈모를 아주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씨와 같이 오랫동안 치료를 미룰 경우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했던 탈모를 모발이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